빅슬립은 공장 노동자인 기영와 가출 청소년인 길호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기영의 작은 연민에서부터 그들의 관계가 시작합니다. 고달프고 녹록한 삶을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담담하게 그려냈고 둘 간의 관계와 서사도 설득력있게 그려냄으로써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영화의 흡입력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기영을 연기한 김영성 배우님의 생활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불필요한 씬도 없으면서 이야기, 연출, 음악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독립영화였습니다.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하게 정과 연민, 구원을 담으면서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하고 뱃지의 장면이 영화를 보고나서 받으니 은근한 여운을 주네요. 평소애 한국 독립영화 자주 보시면 이 영화 또한 추천드립니다.
별점 : 3.7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