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466077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7131.jpeg

 

 

영국에서 이번주말 개봉한 <아일린(Eileen)>을 관람했습니다. 2015년에 오테사 모쉬페그라는 여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올해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사실 지난달에 이곳 런던 영화제에서 첫 상영했던 작품이기에 왜 이렇게 빨리 일반 개봉을 하나 싶었는데 극 중 배경이 크리스마스더군요.

 

주연은 영국 여배우 토마신 맥킨지인데 2년 전에 안야 테일러 조이와 함께 나왔던 60년대 런던 배경 <라스트 나잇 인 소호>와 비슷하게 이번 <아일린>에서도 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어느 기묘한 사건을 겪게 되는 젊은 촌동네 출신 여성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토마신 맥킨지는 <올드>와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 이어서 <아일린>까지 이렇게 스릴러가 약간 섞인 심리물 장르 영화를 찍는 걸 이제 자신의 시그니처로 삼는 듯 하네요.

 

 

IMG_7129.jpeg

IMG_7132.jpeg

 

 

금발머리 여인 레베카 역의 앤 해서웨이도 이런 심리 미스터리 영화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고, 같은 금발머리로 3년 전쯤에 나왔던 HBO 영화 <마녀를 잡아라>에서보다는 분위기나 연기가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서 토마신 맥켄지-안야 테일러 조이 보다 <아일린>의 토마신 맥켄지-앤 해서웨이 조합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으로는 좀 더 잘 어울렸습니다. 

 

예고편에서 토마신 맥켄지와 앤 헤서웨이 간의 로맨틱한 장면들이 나와서 루니 마라-케이트 블란쳇의 <캐롤>과 비슷한 퀴어영화가 아닌가 하는 예측들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캐롤>과 많이 다른 영화였지만 두 여주인공들의 대비되는 머리 색깔이나 분위기 등이 확실히 <캐롤> 영화를 의식한 측면은 있어 보였습니다. 어떤 때는 토마신 맥켄지의 옆모습이 흡사 루니 마라처럼 보이는 장면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내용 적으로는 오히려 <라스트 나잇 인 소호>의 두 여주인공의 관계와 더 비슷한 측면이 많아보였습니다.  

 

 

IMG_7133.jpeg.jpg

IMG_7128.jpeg

 

 

<캐롤>과 비슷한 느낌을 주려던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 해석할 여지가 다양한 원작에 비해 영화의 스토리는 주인공의 성적 욕망을 약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단순해진 면이 있고, 따라서 원작의 미묘한 뉘앙스나 암시들을 다소 뻔하게 또는 편하게 처리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물론 원작을 준수하기 위해서 반전도 있고 중간에 살짝 충격요법도 있긴 합니다. 

 

두 여배우의 기본 재능과 둘의 신선한 케미 덕분에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는 높게 평가하긴 어려웠네요. 그래도 두 여배우를 좋아하시는 영화팬들에게는 나쁘지는 않은 신작이라 생각합니다.

 

 

평점 : 3.5

 

 

IMG_7127.jpeg


profile joon3523

https://blog.naver.com/movieinlondon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850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5599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7998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41255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9570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9610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5378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3399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6] update 아맞다 2024.10.18 38706 38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60573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30]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74754 93
영화잡담 아마존 커피차가 설치중이네요 [2] newfile
image
DCD
10:25 113 1
영화정보 <4월이 되면 그녀는>메인포스터 [1] newfile
image
10:08 175 1
영화잡담 조커2에서 아쉬운부분을 스마일2에서 보상받은느낌 [1] newfile
image
09:54 110 1
영화정보 <모아나 2> 러닝타임 [2] newfile
image
09:53 327 3
영화잡담 드니 빌뇌브 대표작 순위 [3] new
09:44 341 2
영화잡담 이건 누가 당해도 빡칠것같네요.. newfile
image
09:21 954 0
후기/리뷰 (노스포)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봤는데... new
09:12 186 0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궁금증 (강스포일러 포함) [15] new
profile W
08:55 438 1
영화잡담 <거룩한 밤: 데몬 헌티스> 프리퀄 웹툰 공개 newfile
image
08:45 223 0
영화정보 [스마일 2] 북미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 [3] newfile
image
08:33 368 5
영화정보 [명탐정 코난 : 1000만달러의 펜타그램] 10월 30일 4DX 개봉 [5] newfile
image
08:02 539 0
영화정보 <보통의 가족>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 newfile
image
08:01 177 0
영화정보 송강호 박정민 [1승] 1차 포스터 [6] newfile
image
08:00 723 4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12] new
02:40 1133 3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2] new
02:28 282 2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1] new
02:18 207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2] new
01:13 467 2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5] new
01:04 414 2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4] new
00:37 1159 6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1299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