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많은 블론드는 개인적으로 앤드류 도미닉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해요.
소설만큼 깊은 묘사도 대사도 없고 착취적인 연출+이야기는 루머가 대부분이지만 실제 노마 진(마릴린 먼로)의 아빠를 향한 집착은 잘 표현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평생 아버지를 만나지 못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노마 진은 그걸 자신도 어렴풋이 알면서도 발버둥치는 끔찍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어요
정말 작품내내 자기 파괴의 연속이에요
영화내내 상실과 폭력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노마 진을 보면서 [정말 영화가 도가 지나치다고 느꼈어요]
반면 [마릴린 먼로의 극단적인 애정결핍과 자기파괴적인 면모를 나타내는 면에선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하고요]
연출력 특히 촬영이 너무너무 좋았어요(마구 바뀌는 화면비와 흑백-컬러 전환 역시 아주 자연스러워요)
마릴린 먼로의 실제 화보 표지,영화속 장면들도 자주 나오고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요
마릴린 먼로 전기 영화가 아닌 노마 진의 비극적인 삶을 악몽으로 표현한거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화면도 몽환적으로 그리고 있고요
영화속 모든 순간이 아름답지만 아주 어둡고 비극적인 노마 진의 악몽을 들여다 보는 기분
아버지에 관한 집착에 모든 애인을 Daddy 라고 부르거나/낙태후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분은 연출 표현이 굉장히 위험했고 기괴했는데
동시에 감독이 타협없이 만들었구나..같은 양가적인 감정을 느꼈어요
후반부로 가서 완전히 선을 넘는 작품이지만 의외로 실제 진실도 많은 영화이기도 해서 조금 놀랐어요
이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마릴린 먼로가 아닌 정말 '노마 진'이라는 인간의 삶을 들여다 본 것 같은 신선함에 있어요-(4.5/5점)
※영화가 마릴린 먼로 고인 '모독이다'에 100% 공감해요/하지만 노마 진에게 모독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하지 못하겠어요.
그런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
우울해질 거 같아서
무코님의 리뷰로
대리 만족하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