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핑거>는 1970-80년대의 홍콩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양조위와 유덕화 배우가 20년만에 같은 영화에 나온 것만으로도 약갼은 기대할만 했고 영국령이었던 시절 홍콩 관련 묘사, 의상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악덕 사업가 청이옌을 연기한 양조위의 연기도 좋았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류치이완을 연기한 유덕화는 임팩트라던가 비중이 양조위에 비해 비교적 적습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범죄와의 전쟁> 같이 금융 범죄, 사기를 소재로 하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여주거나 긴장감있는 선악 대결구도를 그릴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전체적인 만듬새가 아쉬워서 재밌게 보지는 못한 영화였습니다. 청이옌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너무 나열하면서 지루함을 유발하기도 하고 어쩔땐 편집이 난잡하다가도 훅훅 지나가면서 서사에 대한 몰입을 떨어져 인물을 중심으로 봐야하는지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서사를 중심으로 봐야하는지 집중하기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보면서 불필요해 보이는 캐릭터들을 쳐내면서 이야기를 간결하게 하고 유덕화 캐릭터의 비중을 더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연출과 시나리오가 그다지 좋다고 생각들진 않았고 심지어 양조위, 유덕화가 연기한 주요 인물들의 동기와 행동에도 설득력과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힘든데 그나마 배우의 힘으로 배역을 메꾼 느낌이 강했습니다. 두 주연배우간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라던가 느와르, 범죄스릴러같은 장르적인 재미를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고 후반부도 너무 맥이 빠지면서 끝난 느낌이라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토요일에 오리지널 티켓은 받을건데 두번은 안볼 것 같습니다. 양조위, 유덕화 배우에 대한 애정이 없다거나 할인수단이 아니면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별점 : 2.0 / 5
그래도 기대하던 영화라 토요일 오티 받을 겸 보러 가려고 합니다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