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065179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서한솔 감독이 연출한 <늦더위>는 30대 초반의 취준생의 짧은 여행을 로드무비 방식으로 담은 작품입니다.

 

8년 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동주는 번번이 시험에 떨어집니다. 알바로 하고 있는 회사에 사장은 그가 이 일을 잘하고 있어서 정직원으로 고용하려고 하지만 동주는 공부 핑계를 대며 제안을 거절합니다.

 

함께 사는 형이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불러 술을 먹는다는 얘기에 동주는 집을 나와 짧은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지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잘 어울러 지내는 타인들과는 달리 동주는 홀로 관광을 합니다. 

 

결국 동주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오랜만에 학창시절 친구들과 재회합니다. 이들에게서 뭔가 에너지를 받고 상경을 한 동주는 어떤 행위를 통해 마음을 다 잡습니다.

 

역시 일종의 로드무비였던 전작 <종착역>에 이은 <늦더위>는 30대 초반 취준생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스스로 뭔가 해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가족과 동거인 그리고 직장 상사까지 잔소리만 해댈 뿐이죠. 좋은 핑계거리로 여행을 하게 된 동주는 학생들과 길거리 농구도 하고 공룡 박물관도 다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결국 고향으로 향합니다.

 

동주는 자신의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도 힘들고 타인도 동주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인간은 결국 혼자 살아야한다고 하지만 한편으론 사회적 동물로 함께 하지 않으면 또 안 되는 것이죠. 동주가 마지막 행위가 희망에 가득찬 행동까진 아니지만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어떤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종착역>에서 중학생 아이들이 펼치는 로드무비에서 어떤 작은 기적 같은 순간을 목격했던 기억이 나는데 <늦더위>는 다른 연령 때이긴 하지만 같은 선상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종착역>엔 좀 더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이 눈에 띄었다면 <늦더위>는 한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과연 신한솔 감독이 비슷한 작품을 또 만들어 로드무비 삼부작을 만들지도 궁금하네요.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한국에서는 댓글없다고 댓글달기를 중단합니까?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839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5320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7751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40959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9302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9510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5091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3130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5] update 아맞다 2024.10.18 38122 37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60310 55
이벤트 U+tv 모아 10일이상 출석하면 커피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2024.10.02 134355 13
영화잡담 조커2에서 아쉬운부분을 스마일2에서 보상받은느낌 newfile
image
09:54 66 1
영화정보 <모아나 2> 러닝타임 newfile
image
09:53 159 1
영화잡담 드니 빌뇌브 대표작 순위 [1] new
09:44 223 2
영화잡담 이건 누가 당해도 빡칠것같네요.. newfile
image
09:21 774 0
후기/리뷰 (노스포)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봤는데... new
09:12 161 0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궁금증 (강스포일러 포함) [15] new
profile W
08:55 376 1
영화잡담 <거룩한 밤: 데몬 헌티스> 프리퀄 웹툰 공개 newfile
image
08:45 188 0
영화정보 [스마일 2] 북미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 [3] newfile
image
08:33 326 5
영화정보 [명탐정 코난 : 1000만달러의 펜타그램] 10월 30일 4DX 개봉 [5] newfile
image
08:02 494 0
영화정보 <보통의 가족>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 newfile
image
08:01 164 0
영화정보 송강호 박정민 [1승] 1차 포스터 [5] newfile
image
08:00 643 4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12] new
02:40 1098 3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2] new
02:28 277 2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1] new
02:18 202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2] new
01:13 442 2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5] new
01:04 400 1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3] new
00:37 1105 6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1253 13
후기/리뷰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4 209 1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전 백만장다 되는법(안봤으면 어쩔뻔 했을까? 스포) [9] new
23:33 388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