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디즈니 시네마 기획전으로 재개봉해 보고 왔습니다. 사실 유명한 작품임에도 한번도 못 봤던 작품이였는데 덕분에 첫 관람을 돌비 시네마에서 하게 됐네요.
우연한 계기로 죽은 자들의 세계로 가버린 미구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오랜 역사동안 이어진 제사라는 문화가 있어서인지 보는 내내 독특함 보다는 무언의 친숙함이 많이 느껴졌던 작품이였네요.
픽사가 항상 그렇듯 가족이라는 주제로 기가 막힌 엔딩을 뽑아내는데 저항할 시간도 없이 그냥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사실 이전의 픽사 작품들과 비교하면 대단히 뛰어난 작품들은 아니지만 보는 관객에게 마음 속 깊이 묻어있던 추억, 기억들을 끄집어내 따뜻한 눈물을 흘리게 해주는 능력만큼은 다른 픽사 작품들보다 훨씬 뛰어났던 것 같네요.
특히 디즈니답지 않게 러닝타임 내내 멕시코 풍의 음악들이 부족함 없이 큰 볼륨으로 울려퍼져서 좋았습니다. 돌비 비전 믹싱이 없지만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의 다양한 비주얼을 보다 보면 '돌비 비전 믹싱이 되어있는건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좋았네요. (지금 보니 돌비 비전 믹싱이 맞네요... 엔딩 크레딧에 애트모스만 있어서 착각했나봅니다 😅😅)
막판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때문에 집중도 못 하고 계속 울었습니다... 새삼 영화가 주는 힘이 이렇게 크구나를 다시 느끼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