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일이라서 그냥

무코에 입성한지 2년이 되어가는데 글을 처음써보내요

그냥 영화 좋아하는 소심한 남자 사람이다보니

한번씩 들어와서 저와 같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곤해요

그냥 나 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글을 올리고 읽고

그렇게 비슷한 누군가가 존재한다는게 참 좋네요 

최근에 좀 힘들었어요 

사장님께 돈을 때먹혔거든요 ㅎㅎㅎ

소송중이긴한데 변호사 말로는 받기가 힘들거라네요 ㅋ

가족은 저의 이런 상황을 모르고

그냥 회사 사정이 어렵기도 하고 제가 번아웃이 와서 그만 둔거라고만 알고 계세요

뭔가 아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는게 비참하기도하고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싫고해서

정말 친한 몇 명만 이 상황을 알고 있어요.

오늘은 제 생일이라 그 친구들과 

걱정은 잠시 잊고

생일 파티라기엔 거창한

조촐하게 식사를 하고 케이크나 하나 먹겠죠

그리고 인사이드아웃2를 볼 것 같아요

그냥 친구들 만나서 케이크 먹고 이야기하다가

인사이드아웃2를 볼 생각에 신나하고 있어요. 하하

오늘 생일을 기념해서 이번주말까지 

3일동안은 좀 편안하고 쉬고 놀고 즐기렵니다

다음주가 되면 다시 벌어진 일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야겠죠

사실 오늘 생일이 되기전에

날이 그래서 그런가 심적으로 힘들고해서 

생일전에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3일동안 신나게 놀고 싶어서

술이라도 한잔 해보고 싶었는데

못하는 술을 마시고 머리아플 생각을 하니 그마저도 못하겠더라고요

이럴땐 술을 못마시는게 조금은 아쉬워요

그래서 그냥 시원한 기분을 내고자

제로 콜라 한잔 마셨어요.

주변에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도 않고

따로 활동하는 모임같은 것도 없어서 

그냥 좀 답답한 마음으로 있다가 뜬금없이 이곳이 생각나서

처음으로 글을 적어보네요

영화 이야기가 아닌 제 이야기만 주절대서 좀 그렇긴하네요;

콜라 마시고 취했는지 ㅎㅎㅎ

다음날 이 글을 지울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글을 또 남기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한번씩 이곳을 들려서 쉬다 갈 것 같네요

여기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은 밤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소심한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