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님 나눔으로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습니다. 왜 굳이 리메이크 하려고 하는지 부터, 원본보다 촌스러워진 두 주연의 이름에다가..
여튼
영화의 초반부는 정말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원본보다 촌스러워서요.
하지만 그게 그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치인것은 부정할수 없겠습니다.
지금쓰는 신조어 유행어도 이십년후에는 정말 촌스러울겁니다.
그리고 제가 원본으로 보고나서 본 덕에 이 촌스러운 괴리감을 받아들일수 있었네요.
원본도 정말 촌스럽거든요. 같은해에 개봉한 시월애가 세련되어 보일 정도로요.
고통스런? 초반부가 지나 중반부에 이르러 이제 극이 보다 자연스러워 지기 시작합니다.
여진구는 좀 어색한게 어리버리타는 캐릭터랑 맞아보였지만, 원본의 김하늘 보단 못했고.
조이현이 정말 좋았네요. 원본의 유지태보다 좋았어요.
그러고보니 원본은 과거의 인물 김하늘이 이끌어갔다면 리메이크는 현대의 인물 조이현이 이끌어간 느낌이 다분합니다.
여튼 원본보다 더 나은 개연성, 디테일, 인물의 사용, 그리고
무엇보다도 ost를 원본보다 시기적절하게 잘 썼습니다. 노래를 잘쓴게 맘에 들었습니다.
엔딩의 사족은 누군가는 맘에 들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원본보다 귀여워진 리메이크에 귀여운 꼬리하나 달아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엔딩크레딧곡의 '고백'도 아주 적절한 엔딩곡이었고, 츄가 이렇게 노래를 잘부르는지 여직 몰랐네요.
어찌보니, 원본을 안보고 봤으면 22년 영화가 이리도 촌스럽냐 라고 혹평할뻔 했습니다.
원본을 보고 봐서 좋은 감상이 되었던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격은 시대상과 비슷해서 추억소환하듯 잘봤어요^^;;; 말씀대로 중반이후부터 더욱 몰입했네요~~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