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명작이라는 극찬행렬을 보고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포스터가 소진되어 극장 측의 배려로
보지않은 오퍼스 영화 포스터를 들고 오게 되었습니닼ㅋㅋㅋ
덕분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을 a3화일에 모실 수 있게되어 기쁩니다ㅎㅎ
영화는 소올직히 보면서 음,, 이게 전부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ㅠ
보는 내내 재미있는듯, 비어있는 듯 애매한 감정을 가지고 보게 되었고
물론 엔딩은 너무 좋았고 그 덕분에 그래도 좋은 영화였고 역시 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보는 중간에는,, 엄,, 이게 그렇게,, 좋은 건가,,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올해 옛날 영화 재개봉 한것들 전부 너무 좋았고
(중경삼림, 하나 그리고 둘, 패왕별희 )
아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역시 명작은
요즘영화들 완전 압도하는구나!! 싶었던 찰나에
레옹은 그래도 옛날 영화긴 하다 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요즘 입어도 힙할 것 같은 의상과 비주얼은
신드롬을 일으킬만하다고 생각하고
앵글도 개성있고 교과서처럼 배울만하다고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이런 영상이 현대까지 영향을 미쳤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근데 당장 현대의 제 자신이 보기에 익숙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왕가위영화 볼 땐 수많은 영향을 끼쳤음에도
올드하다는 느낌 없이 오리지널은 다르구나 싶은 임팩트를 느꼈는데
레옹을 볼땐 아 이런 장면들이 이렇게 영향을 끼쳤나보구나 가슴이 아닌 머리로 이해되는 느낌이었습니다ㅠ
뭐랄까 영화 입문할 때(?) 필수로 알아둬야 할 영화를 본 그런 느낌이었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소품에 상징성을 둔 부분이랑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잘 활용하는구나 하는 부분이었어요
일단 화분이라는 눈에 익숙하게 보이는 이미지에 상징을 둔 게 좋았고
또 그게 대놓고 상.징 1차원적인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이고 서정적이고
영화에서 사물에 상징을 두는 거야 많겠지만
유독 레옹은 인물과 강렬한 이미지와 주제가
함께 유기적으로 화학작용하는 느낌이라
그게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에 학교 마당에 작은 화분이 뿌리내리고,
첫 장면에 커다란 숲 속으로 쭉 들어왔던 것과 반대로
다시 숲을 빠져나가서 도시가 보이는 것 까지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이 좋았던 것 같고
레옹과 마틸다라는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실력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마치 조커처럼 캐릭터가 곧 영화가 되는
입체적이고 시각적 강렬함까지 다 갖춘 그런 능력이 확실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도그맨을 굉장히 인상깊게 봤는데
그때도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고
최근 영화들과 결이 달라서 좋았거든요
보면서도 호불호는 갈리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도 불호가 많아서 당황스러웠지만ㅠㅜ
비주얼도 좋긴 했지만 기존에 없던걸 창조해냈다고 볼수는 없기에
영화적으로만 본다면 레옹이 압도적이겠지만
다른 것보다 주제의식과 대본, 극의 방향성
이런 내용 측면에서 도그맨이 저에게는 완벽한 취향이었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