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24시 45분쯤 (정확히는 오늘) 더 메뉴를 보고 굿즈를 받으러 씨집 매점에 갔는데 미소지기님 두 분 앞에 뭐가 잔뜩 쌓여 있더라구요.
본즈 앤 올 포스터가 전부 가운데 크게 일자로 칼 같은 걸로 그어져 있고 미소지기님들은 그걸 일일이 비닐을 벗겨내고 있었구요. 저도 모르게 "아이고~" 소리가 절로.. ㅠㅠ
본즈 앤 올 두 번 봤지만 뱃지만 하나 있지 포스터는 한 장도 없는데... 제 눈 앞에 있는 가차없이 찢겨진 포스터 더미를 보자니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어차피 업자들이나 중고마켙에 만원씩 올라오는거... 하긴 그렇게 하면 또 나중에 포스터만 살 사람들은 영화를 안보는 일이 생기려나요. 잠재적으로 관객 깎아먹는 일인가 ㅎㅎ
제가 기억하는 히스토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굿즈 증정기간이 초기에는 무기한 "소진시"까지 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증정 이벤트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벤트페이지 등록 할 때 증정기간이 일주일로 입력되어 있는 상태로 이벤트 페이지 본문 상에는 "소진시"로 표기되어 진행 된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때 완전 난리가 났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고객들은 당연히 소진시니까 줘라~ 직원들은 주고 싶어도 종료된 이벤트라고 떠서 전산처리를 못하니 줄수가 없다. 그거 가지고 엄청나게 민원이 쏟아지니까 결국 씨집 입장에서는 그때부터 모든 증정 이벤트에 소진시를 삭제하여 민원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을 쓴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모니터링 해본 결과, 동시기 열린 다른 증정 이벤트는 여전히 기간이 무기한이였기 때문에 등록 담당자 실수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도화선이 됐던거죠.
폐기가 당연하죠.
환경 같은 걸 걱정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그런 쓰레기들은 안만드는 게 좋구요.
저는 폐기 처분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다를지 모르지만 일부 명품 브랜드가 재고
절대 할인 안하고 그냥 소각 처리하는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서둘러서 받아가신 분들의 가치를 보존해 줘야
다음에도 받으려고 서두르겠죠
맞아요. 그래야 정당하게 받은 분에게 의미 있는거죠. 아깝다고 막 나눠 주고 그러면 형평성 어긋나는 듯 합니다. 예전에 어떤 지방 극장에서 남은 아트카드 무료로 뿌렸다는거 보고 부럽다기 보다는 정당하게 대가 지불하고 받은 사람은 바보 되는거 아닌가 생각 했었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