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시리즈 팬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항상 신작이 나오면 기대를 하게 만드는 마력의 작품입니다.
휴대폰 배터리 교환도 할 겸 장소는 시네큐 신도림점 리저브관으로 잡았습니다. 리클라이너 좌석에 대한 감흥은 크지 않지만 뭔가 대접받는 기분은 듭니다.
에이리언 시리즈를 다 보긴 했지만 개봉 간격도 있고 몰입해서 보지 않았기에 기억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지만 사실 커버넌트 정도가 아닌 이상에야 별 의미있겠나 싶어서 그냥 관람했으며 표면적으로는 문제 없었습니다.(디테일이나 오마주 등은 알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편의 깔끔한 호러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마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내가 이렇게 기승전결을 매끈하게 만드는거 봤지?'라고 자랑하듯이 말이죠. 스토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연출 자체도 그러합니다. 더티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액션영화에 비유하자면 영화 황해 보다는 아저씨에 가깝습니다.
무섭습니다. 다른 편들은 그냥 무지막지하고 헛점 없는 외계인과 싸우는구나라고 느껴지지만 왠지 로물루스는 중간 중간 에이리언 등장씬과 전투장면에서 공포를 자극합니다. 연출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메테우스가 취향인지라 그 작품만 몇 번 보고 다른 시리즈는 한 번 보고 넘겼었는데 로물루스는 그래도 한 두번은 더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호평입니다.
시간 되실 때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