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잘못 봤는 줄 알았는데 총 러닝타임이 237분이더군요.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작품을 본 적 없어 만약 취향에 맞지않다면 버틸 수 있을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지만 감독전 포스터 1-2주차 동시 수령이 오늘까지 가능할 것 같아 한 번 도전해봤어요.
제목만 보면 아가사크리스티 추리소설 같고.
포스터만 보면 저 두 사춘기소년소녀가 상처를 겪고 이겨내는 영화인가? 했는데..
결론적으론 4시간 한번도 졸지 않았고 끊임없이 영상에 빠져들었습니다. 대만근현대사이니 시대극인데 전혀 촌스럽지않고.. 장첸의 데뷔작으로 14세의 장첸 미모 무엇.. 캐스팅된 인물들이 하나같이 인상이 깔끔합니다. 아.. 영화상 아버지로 출연하신 분이 친아버지시라고 하네요.
타 인물들의 죽음이 등장할 때마다 제목의 살인이 이거길 바랬고 주인공이 칼들고 있을 때마다 "안돼. 하지마. 제발"이라 속으로 외쳤는데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더라구요.
2시간 딱 지나니 쉬는 시간을 줘서 좋았어요.
얼른 나갔다가 초코렛 흡입하고 들어와 영화봤네요.
앵글 연출이 부분 부분 신선하고 결말의 정리도 깔끔.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여운을 남기는...라디오의 아나운서 멘트 듣자마자 안타까움이 더해집니다.
슬픈 이야기의 영화인데도 4시간을 내리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집에서 봤다면 다 못 봤을 것 같은데 영화관이므로 정말 4시간 오롯히 영화 안에 들어가 있었네요. 최근 CGV감독전 중에서는 가장 취향이었네요.
감독님 작품 중에 시대극은 고령가 하나뿐이긴 하지만 어쨌든 연출방식과 흡입력은 비슷하니까요ㅎ
글구 고령가 극중 형으로 나온 배우도 장첸 친형이라네요~부자 셋 나란히 출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