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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스포주의.

1. 우주 식민지 개척을 위해 희생되는 노동계층을 못 떠나게 묶어놓는건 <가타카>의 우성유전자도 아니고, <아일랜드>의 제비뽑기도 아니고, <엘리시움>의 혈통도 아닌 그저 ‘자본’이다. 

떠나기 위해서는 빚을 갚아야 하고, 회사가 요구하는 세월만큼 갈아넣어야 한다. 물론 <인타임>의 시간물가가 그렇듯, 대가에도 조금씩 인플레를 적용해서 못 떠나게 만든다. 국가나 법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2.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성이 결국 모두를 죽게 만든다. 저 사람만은 살려야 한다는 결정이 전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영화중반 <에일리언 1>에서 소환된 안드로이드 ‘룩’은 주인공 안드로이드 ‘앤디’에게 경고한다.
“인간은 가장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말하지만 중요한 결정전에 수차례의 감정적 결정을 지나간다.”
반대로 앤디가 내리는 거의 모든 결정은 비난을 받지만 누군가를 살린다. 일행중 한명의 모친이 식민지 광산에서 희생되었을때, 폐쇄를 결정한 안드로이드가 세명을 희생시키고 열댓명을 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3. 인간성은 결국 로봇을 인간화한다. 주인공 레인은 앤디에게 가족과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마지막에는 그를 구하러가고,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인간을 위한 동면포드(캡슐)에 넣어서 다른 식민지로 데려간다. 

실제로 앞으로 계속 그럴것이다. 인간은 오래 몰던 자동차나 로봇청소기에도 감정적 애착을 느끼는 존재다. 인간을 희생시킬수 있는가의 논쟁만큼 로봇에 대해서도 같은 논쟁이 있을 것이고, 그 논쟁은 <애니매트릭스>의 세계관에도 잘 예측되어 있다. 

4.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격인<프로메테우스><에일리언 커버넌트>의 세계관과 완벽히 연결되어 있다. 
사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일리언은 약간 애매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극 중 인간을 창조한 외계종족이 인간을 멸종시키기 위해 만든 DNA변형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왜 그것이 캡슐화되어있고 웨이랜드는 그것을 가져가고자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한방에 해결된 느낌이다. 

5. 감독의 <에일리언 1,2>에 대한 오마주(헌사)가 온통 깔려있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호러 거장답게 사운드와 순간적인 놀래킴을 정말 잘 활용한다. 그 와중에도 마지막 15분정도는 온통 기존작품과 비슷한 장면, 대사, 미장센을 깔아준다.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 에일리언 1> 정도는 보고 가야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을것 같다고 생각된다. 물론 보고나서 저 영화들을 찾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론가들의 혹평은 신경쓰지 말자. 메가폰 한번 안잡아보고 제작비 한번 구하러 다닌적 없으면서 주둥이만 살아있는 종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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