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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이번 영화를 간단하게 한 줄 요약하자면 조커의 탈을 쓴 가짜 조커 영화입니다

이번에 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가 사실과 다르게 로코물인것처럼 낚시를 햇듯이

이 영화는 조커 영화인것처럼 관객들을 낚았으나

막상 까보니 조커 연기를 하는 코미디언이 주인공인 영화였습니다

 

사실 1편을 볼 때 관객들은 2편이 이렇게 흘러갈거라는걸 눈치를 챗어야 햇을지도 모릅니다

아서 플렉의 조커는 원작 코믹스나 기존 실사화 조커들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의 재해석 수준이 아닌 재창조된 캐릭터였죠

기존의 조커들은 광대 그 자체였기에 맨얼굴은 중요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들이 조커가 되기 전의 모습은 알 수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조커들은(자레드 레토의 조커마저도) 매력적인 악당들이지만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호아퀸 피닉스의 조커는 달랐습니다

1편에서 조커가 되기 전의 아서 플렉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그가 어릴때 아동학대를 당했고, 웃음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병을 가지고 있고

그의 어머니를 모시면서 가난하게 살지만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무시받는 불쌍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조커가 되버린 과정을

이해와 공감이 가능했습니다

원래 조커는 혼돈을 퍼뜨리는 존재이나 아서 플렉의 조커는 그저 억압당한 소시민의 분노가 터져나온 결과였고

1편 마지막에 고담시가 혼돈에 빠지나 그건 조커의 의도는 아니었죠

또한 조커는 육체적인 능력은 평범하나 뛰어난 지능으로 슈퍼히어로들과 사람들을 농락하는 빌런이었는데

아서 플렉의 지능으론 그게 불가능하니 이런 모든 것들을 합쳐본다면 아서 플렉이 진짜 조커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이미 1편에서 다 나왔다고도 볼 수 잇을거 같습니다

기존 조커들은 자신들만의 신념을 가지고 세계를 혼돈에 빠뜨리기 위해 스스로 조커가 되었으나

아서 플렉은 사회가,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어낸 조커였고 

마치 몇년전부터 유행하던 개그맨들의 부캐 같이 아서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고 싶어서 조커를 연기햇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에 증인으로 온 개리가 아서에게 너만은 나에게 잘 해줬다고 했던 말처럼

아서는 원래는 착한 사람이었고 2편이 되어서도 완전히 미쳐버려서 조커가 되지 못했죠

결국 아서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원하는 조커는 자신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그 즉시 할리퀸과 추종자들에게 버림 받고 결국 그걸 못 마땅하게 여긴 다음 조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아서를 살해한 조커가 아서를 살해해  아서가 죽고

그의 죽음을 가져온 칼로 우리가 잘 알고 잇는 진짜 조커가 탄생하게 되엇으니

어떻게 보면1편의 명대사인 "나의 죽음이 나의 삶보다 가치 있기를" 이 말을 실현햇다고 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처음에 폴리 아 되를 조커와 할리퀸의 관계에서 나온 부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시작때 조커를 가두고 자신이 조커 흉내를 낸 그림자를 보면

그림자와 조커는 각각 조커를 연기하는 아서  플렉과, 아서 플렉을 의미하는 걸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1편이 조커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2편에서 완전한 조커를 볼 수 잇을줄 알앗는데

사실은 2편까지가 조커의 탄생과정 빌드업이었고 2편에서 탄생한 조커가 주인공인 3편이 나온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조커 영화 2편에서 조커가 탄생한 과정 1분만을 봤으니 많이 과장한다면

조커 영화라고 할 수도 잇겠지만 사람들이 원했던건 1편 이후 완전하게 조커가 된 아서 플렉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아서 플렉이 본인이 조커임을 부정해버리니 불호가 많은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조커 타이틀을 없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불호가 많지는 않았을거 같네요...

그리고 할리퀸이나 하비 덴트는 무의미한 캐릭터 소모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뮤지컬마냥 노래하는 부분은 100% 불호였고요

그동안 저에게 최악의 조커는 로맨티스트였던 자레드 레토의 조커였으나 

이번 로맨티스트 가짜 조커로 바꼈네요

자레드 레토 조커는 캐붕때문에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조커의 미치광이 모습과 비쥬얼은 훌륭했는데...

올해 본 영화들 중에 재미 없었던 영화야 많지만 그 영화들은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던 반면

조커는 1편이 제 인생작이었어서 조커2도 너무 기대를 많이 한 상태로 봐버려서 그에 따른 실망감도 너무 커서

저에게 올해 최악의 영화는 조커: 폴리 아 되가 될 거 같네요

이제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는 더는 안 나올거 같고

더 배트맨 사가나 dc 유니버스에서 진짜 조커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야겠네요

조커 보고 화난 마음은 오늘 코난으로 달래야겠어요...

별점 2.0 / 5.0


레이진네만

판타지(마블,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등등),

액션(007, 미임파, 존 윅 등등),

애니(지브리,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

코난 등등 일본 애니 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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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EXECUTIONER2024 14시간 전
    루니툰 브금 나오면서 심상찮았어요
  • 타미크루즈 14시간 전
    지금 생각해보니 전 다크나이트의 조커, 팀버튼의 조커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만큼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인상깊어서 그 전 조커들과 연관짓지 않고 봐서 재밌게 봤던 것 같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타미크루즈님에게 보내는 답글
    레이진네만 14시간 전
    감사합니다!
  • profile
    이너피스 13시간 전
    공감가는 관람평입니다
    완전한조커의 탄생, 그 기대감을 무너뜨린 잔인한 영화였습니다 ㅠㅠ
  • keyman665 9시간 전
    저는 너무 재밌게 봤네요. 할리퀸은 아서의 어린시절부터의 애정결핍을 강조시키고 조커의 추종자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충분히 영화 주제에 필요한 인물이라 느꼈습니다. 하비댄트는 저도 아쉬웠네요ㅎㅎ 뮤지컬 부분도 아서의 심리묘사의 방식으로 굉장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자신의 인생은 하나의 연극이고 자신은 그 연극속 광대로 보는 아서의 입장에서 아서의 심리를 뮤지컬방식으로 묘사하는 것은 전 좋았습니다ㅎㅎㅎ 시청자들이 원하는 결말은 아니었으나 영화자체는 좋다고 느꼈습니다.
  • 아라몬드 5시간 전
    마지막에 나온 사람이 진짜 조커가 될겁니다.
  • @아라몬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레이진네만 1시간 전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3편은 안 나올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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