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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은 2000년대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교인들을 구하기 위해 정재호(황정민)와 박대식(현빈)이 나선 곳인 아프가니스탄을 로케이션(단, 장소는 요르단에서 촬영되었다.)하였다는 점에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가 떠올라 많은 이들에게 기대를 가지게 되면서도 영화의 소재가 된 실화의 논란으로 불안감을 가지게 만드는 등 개봉직전까지 불안정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죠. 실화에 대해 잠시 언급하자면, 당시 교인들은 정부의 주의를 무시한 채 과격한 종교를 가진 이슬람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려다 납치된거였으며 정부의 힘든 노력과 희생자몇명을 끝으로 겨우 해결했지만 그럼에도 납치되었던 일부 교인들(과 일부의 개신교인들)이 1백억에 달하는 재산을 쓰고만 정부에 대한 사과나 그동안 불안감을 가지던 국민들에게 사과는 커녕 비웃음에 가까운 망언을 내뱉어 많은 국민들이 어이를 털리게 만들었죠. 그래서 피해자임에도 현재까지 동정조차 없는 마당에 이를 다룬 영화가 만일하나 이들을 미화라도 한다면 어찌 될지는 안봐도 비디오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개봉 당일 관람하면서 먼저 이에 대해 쓰자면 다행스럽게도 미화나 실화와 관련된 문제 같은 점은 '절대' 없다는 것 입니다. 영화의 목적은 이들을 구하는 것에만 있으며 전개 역시 이것에만 집중하여 달려가지만 이들을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씬은 몰입감이 점점 떨어질 때 다시 원상복구하는 장치일 뿐으로 쓰입니다. 심지어 이런 소재면 쓰일법한 신파마저 거의 없을 정도고요.

대신 영화는 이들을 구하려는 외교관과 국정원의 힘겨운 노력에만 집중하고 다룹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이 영화의 신파급이나 이 영화의 오락도 극히 적고 거의 노력에만 비추는 것입니다. 요약해서 절제력이 높은 영화입니다. 분명 나올법한 주인공의 솔로 플롯? 그딴건 없고 오직 교인들을 구하러 갑니다. 이 영화의 액션? 그런건... 있지만 모가디슈나 다른 액션 영화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분량이며 대신 탈레반을 설득하는데 집중합니다. 꼭 있을법한 개그? 그나마 카심(강기영)이 맡지만 캐릭터마저 특별출연에 가까울 정도로 분량이 적습니다. 네, 정말 이 영화는 전단지에 쓰여진 감독의 말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해야 하는 가장 가장 기본적인 소명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두고 출발했다.'을 실화라는 한계 에서도 그 믿음을 끝까지 드러내는 희귀한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액션이나 재미를 기대한다면 실망 하실것입니다. 특히 주연 배우인 현빈과 황정민 둘다 최근에도 액션 영화(현빈-공조2, 황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질, 수리남)를 찍어냈기에 말이죠. 그나마 현빈이 액션이 많지만 그래도 모가디슈의 탈출씬급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신 연기력이 보답합니다. 수리남급은 아니지만 여전히 황정민의 목숨걸고서 교섭하는 연기는 좋았으며 역시 현빈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작년 공조2의 캐릭터가 무척이나 싫어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덜해졌을 정도입니다.

스토리도 의외로 좋았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두 주인공의 노력에만 집중하기에 영화는 일직선으로 갔지만 그렇다고 주제라던지 영화가 남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프닝부터 나오는 9.11 테러로 불가능이라 느껴지게 만드는 탈레반과의 협상-탈레반 죄수들의 석방의 거부는 덤-을 영화는 어캐 협상됬는지를 개연성 오류 없이 그려내 흥미와 감탄을 가졌으며 마지막 현빈의 모습은 진짜 실화 때문에 불가능에 가까웠던 주인공의 힘겨운 노력을 보답해주는 엔딩에 조금 도달할 뻔한(그러나 이것만으로 좋았다.)나름대로 인상적인 엔딩이어서 저에겐 호로 남긴 영화입니다.  액션보단 드라마에 몰입하면 좋으실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별점: 3/5

 

*참고로 오늘 같이 개봉한 유령을 봤는데 이 영화와는 반대로 액션 분량이 많지만 너무 과대하게 넣은데다 사공이 많아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린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령보다 교섭이 더 재밌게 봤습니다.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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