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고 온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특출난 곳은 없지만 모난 곳도 없는게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양자 영역'은 그 자체로 놓고 보면 화려하지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짙은 편입니다. MCU가 최근 강조하는 멀티버스도 언급되서 흥미로운 구석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뭔가 시큰둥하게 느껴지고 조나단 메이어스가 맡은 캉은 젠틀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긴 하지만(개인적으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네이머 같았던) 그러나 세계관 확장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마무리는 지어야겠고 하는 욕심들에 채여서 크게 홍보했던 것에 비하면 미흡한 뒷맛을 남기는게 아쉬웠네요.
하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면 시간은 잘 간다는게 킬링타임 블록버스터로서는 가치가 있지만... 이제는 확실히 MCU 영화를 보면 볼수록 덩달아 커져가는 피로감이 가장 큰 걸림돌 같습니다. 제가 영화를 볼때 최대한 긍정적으로 후기를 남기려는 편이지만 이번 후기를 쓰면서 이제 MCU 영화를 그만 봐야하나 고민이 들만큼 어찌보면 심각하다고 보네요.
3/5
그렇기 때문에 이전 페이즈 때처럼 다음 이야기가 크게기대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