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743177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이 영화는 신카이 감독이 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헌사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의 괴물, 센과 치히로의 세계관과 러브 라인,  하울의 마법, 마녀배달부 키키나 고양이의 보은이 생각나는 캐릭터, 그리고 루팡3세의 경쾌한 리듬감이나 신키이 감독의 전작 날씨의 아이의 주제나 너이 이름은의 황량함 등 참 수많은 느낌을 전달합니다.

 어느 케릭터는 파프리카가 떠오르기도 하고 뭔가 신카이 감독의 취향을 한껏 맛본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액션시퀀스가 상당한 작품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의 여정을 함께 하다보면 동일본의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상처와 상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만신주의와 신도사상의 한축을 베이스으로 하는 이 번 작품은 감성을 건드리는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화려함을 바탕으로 기존 작품과는 다른 구도를 보여줍니다.

 

 스즈메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방울의 싹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더군요.

 시작부터 자주 울리는 풍경의 소리나 스넥바의 종소리등 꽤 이름과 어울리는 소리들이 있었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성도 그 쓰나미를 겪은 이와테현을 연상시키는 걸 보면 메인테마를 위한 이름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 소녀가 소년을 만나는 감독의 기본 구조에  신화를 따라가는 모험을 곁들인 방식은 뭔가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이었습니다.

 어떤 면은 평이했지만 그러면서 그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군데 군데 있어서 나쁘지 않더군요.

 

 이제는 인구문제로 어쩌면 우리나라에도 흔해질 버려진 추억의 장소가 많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쇼와시대의 노래가 생각보다 많이 흘러나와서 흥미롭더군요.

 루즈의 전언이나 발렌타인데이 키스 같은 노래나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 그리고 타케우치 마리야의 싸움은 그만둬 까지, 뭔가 감독이 자신이 즐겨듣던 주크박스를 틀어주는 것 같아서 재밌었습니다. 음악구성은 참 좋네요. ㅎ


profile 럭키가이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포르자 2023.03.10 01:32
    2. 스즈메 = 시즈메 鎮め

    '시즈메'란, 진정시키다, 가라앉히다, 잠재우다 등의 새김을 지닌 낱말이다.
    주인공 스즈메의 이름은 '시즈메'의 변형으로 채택되었다고 신카이 감독은 팜플렛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진제 地鎮祭'에 대한 선행지식이 필요하다.

    스즈메 이름 유래는 이렇다고 하네요! 저도 얼마전에 다른 무코님이 알려주신 링크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hinkai2022&no=2708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4.05 19:41
    동음이의어인 참새가 아니라 무코님의 뜻대로 방울의싹, 그리고 오피셜인 시즈메 등 여러뜻이있었군요 저는 그냥 참새인줄..ㅎㅎ 예술가들이 창작할때에 의도는 이렇게해야지, 하고 만들다가 더 지나고나서 관객들이 이건 이런게아닐까?하고 찾아내는 포인트에서 창작자들도 많이 놀란다고하네요. 예술을 창작하는건 확실히 신내림같은 영역같아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8444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1] file Bob 2022.09.18 522332 14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7] file admin 2022.08.18 864019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6790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70310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5563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2] updatefile Nashira 2024.10.01 5073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7]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7655 28
불판 10월 4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 new 아맞다 17:47 2685 12
불판 10월 2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은은 09:29 6733 30
이벤트 U+tv 모아 출석만 해도 스타벅스가?! new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12:55 1479 7
영화잡담 10월 2일 박스오피스<베테랑2 1위 탈환> [6] newfile
image
00:01 332 8
영화잡담 어머니와 보기에는 비긴 어게인, 와일드 로봇 중에 어떤 걸 추천하나요? [4] new
23:50 235 0
영화관잡담 영등포 cgv 5관 E열 시야 어떤가요? [4] new
23:47 111 1
영화잡담 <조커-폴리 아 되> 용아맥 체험기 [4] new
23:08 377 2
후기/리뷰 트랜스포머:ONE 막차 후기 newfile
image
23:07 162 0
영화잡담 [조커: 폴리 아 되] 영화 속 현실과 관객의 현실이 일치하는 현대 예술 작품 (스포) new
23:06 133 0
영화정보 <글래디에이터 2>신규포스터 [3] newfile
image
23:06 344 2
영화잡담 와일드로봇 용포디 간단후기 입니다 (노스포) [2] new
23:04 239 3
후기/리뷰 노스포) 와일드 로봇 후기 new
23:03 162 1
이걸 떼가네요 [41] newfile
image
22:52 1670 16
영화잡담 대도시 무대인사 가보신분 질문드려요! [2] new
22:50 233 0
(스압주의) 부산국제영화제 배지 종류와 가격 그리고 배지 자랑글? [7] newfile
image
22:50 408 10
후기/리뷰 (강스포) <조커2> 익스트림 극호 후기 ㅋㅋ new
22:45 284 4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촬영장소 new
22:43 236 2
영화잡담 <전,란> 봤습니다(스포X) [5] new
22:31 687 6
부국제 개막작 전란 막 끝났습니다. [17] newfile
image
22:26 1163 14
영화잡담 <위키드>극장 입간판 [3] newfile
image
22:24 288 2
영화정보 로비 윌리엄스 전기영화<베터 맨>첫 티저 예고편 new
22:18 274 2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진짜 재미있네요 [3] new
22:13 409 6
후기/리뷰 원데이 프리패스로 본 3편 간단 후기 [1] new
22:05 346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