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화는 사진만 보고 미리 판단하지 말아야...
할리 베일리 노래, 연기 둘다 기대 이상이고 마스크도 영상으로 보니 귀여워서 피부색 빼고는 에이리얼 캐릭터에 꽤 잘 어울리네요
호기심 많고 자유분방 철없는 막내 공주님 역할에 이질감 없이 어울리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참 예쁘고 청량한게 딱 에이리얼 같습니다
이 정도면 캐스팅 이유는 본인 실력으로 입증했다고 봅니다
왕자도 뭔가 시리어스하고 우울한 느낌이긴 하지만 에이리얼 만나서 사랑에 빠졌을 때랑 대비되어 캐릭터가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뭐 꼭 왕자 공주의 외모가 출중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오히려 둘다 살짝 평범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세계의 외로운 남녀가 서로를 영혼의 단짝으로 느끼고 사랑에 빠지는 감성이 더 현실적으로 부각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Kiss the girl 나올때 둘의 사랑을 응원하는 마음이 들줄이야... (둘다 mbti가 INFP 같음 호기심 많고 사람보다 세계에 관심많고 감수성 풍부하고 자유분방한게 끼리끼리 잘만난거 같음)
그래도 애니를 실사화한건데 만약 만찢남 만찢녀였다면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외모에 가려졌을 수도..
하비에르 바르뎀이나 마녀 같은 조연급 캐릭터들도 무게를 잘 잡아주었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빼어나거나 특별한 장점이 있거나 창의성이 돋보이는 리메이크라고 할 순 없지만 무슨 아바타급 퀄리티를 기대한것도 아니고 창작 뮤지컬 영화를 기대한것도 아니니 이 정도면 무난한 리메이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