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14. 22:32 작성글
지난 2주 동안 탑건에 미쳐 정신을 못차리다보니
다른 영화도 좀 봐야겠단 생각에 시간될 때 몰아봤네요.
1.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님 작품은 올드보이 이후 처음
솔직히 거장의 작품이라지만 저랑은 안 맞네요.;;
미장센의 대가라지만 벽지 색깔조차 맘에 안들고 집중이 안됨
이상하게도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을 보는 듯한 편집과 카메라워크
오랜만에 보는 살인의 추억 속 박해일의 표정, 근데 그게 끝.
수산시장에서 두 커플이 만난 씬은 진짜 뜬금없었음.
며칠동안 탑건 사운드에 익숙해서인지 대사가 너무 안들림ㅠㅠ
3명의 특별출연 배우가 솔직히 더 인상적 (등장순서대로)
경상도 출신으로서 김신영 배우 사투리는 좀 이상했음.
철석이 역 배우 사투리는 완벽! 연기도 굿!
한줄평
-제작사 '모호'필름 이름 그대로
-정훈희 - 안개 가사처럼 안개속에 나는 간다...가 모든걸 말해주는 영화
탕웨이가 출연 안 했다면 100만이 넘었을까?
2. 엘비스
바즈 루어만 감독 영화 본 적 없고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선택한 이유는 실존인물 관련 영화 좋아하기에!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를 발굴하고 키운 매니저의 시각으로 만든 전기영화.
영화 오프닝부터 마지막 엔딩롤까지 화려함과 블링블링의 극치!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용은 정반대로 너무나 안타까운 비극ㅠㅠ
미국 현대사의 비극과 중첩되는 전세계 사랑받은 슈퍼스타가 겪은 믿을수 없는 가스라이팅.ㅠㅠ
엘비스가 겪은 비극이 믿어지지 않아서 어이없음.
전세계 팬들이 열광하고 좋아했던 대스타가 정작 자신은 불행하고 힘들었던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게 그려짐.
무능하고 유약한 아버지는 자식 앞날을 망친다! (남보다 못함) 매니저 대령 줘패고 싶음. ㅆㅂ
속도감있는 진행과 잡지식 제목이 등장하는 편집이 지루하지 않음.
곡들이 친숙했던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곡의 절반도 모르는데도 오히려 작품성은 더 나았음.
솔직히 레미 말렉이 아카데미 남주상 이해가 안됐는데, 그 기준으로 따지면 엘비스 주연이 내년 아카데미 받아야함!
시청각적으로 화려한 영화라 돌비관이 잘 맞겠다는건 느꼈지만 거리문제로 가까운 MX관에서 봤는데 만족.
결론 : 탑건 매버릭이 역시 최고다👍
김신영 사투리는 잘보이고 싶은 서울사람 앞에 두고 말하는 경상도인 느낌으로 연기했다더군요ㅎ
저도 엘비스 남주가 아카데미 주연상 타야한다고 봅니다. 원래 얼굴이 그리 닮지 않았는데 그렇게 싱크로율 보이기 쉽지 않은 연기를 넘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