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펜하이머> 보고 왔습니다. 광복절 특수가 통했는지 <범죄도시3> 유료 시사때처럼 아침인데도 상영관이 거의 꽉 차더라고요.
한마디로 말하면 정말 진빠지는 영화입니다. 장장 3시간동안 문자 그대로 숨 돌릴 시간도 없이 쏟아지는 대사량이 장난 아니네요... 개인적으로 와 이제 다 끝났다 싶었는데도 쉬지 않고 대사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였어서 피곤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몰입을 안 할수가 없는 구성입니다. 극 중 오펜하이머를 필두로 한 개발자들이 핵을 이용한 상식을 뛰어넘는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 만큼 한편으론 이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장면 연출들은 때로는 서늘하고, 때로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휘몰아칩니다.
다 보고 나니 전 이 영화를 '뉴클리어 유토피아'라고 하고 싶습니다.
5/5
왜 그가 그렇게 담배를 뻑뻑 피웠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