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얼마 전에 개관한 롯데시네마 신대방에서 보았습니다
로비 규모만 보면 중형급 상영관인데.. 극장 내부는 너무 작더군요
다만 가장 최근에 지어진 극장답게 스크린 깨끗 깔끔 쩅하고 사운드 출력은 모자람이 없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초반부가 어둡다는 일부 의견과 달리 깔끔했고
소리로 놀래키는 몇 개의 장면에서 제대로 충격을 받았네요
2시간이 안되는 영화
게다가 등장인물 사람 인물들의 수와 로케이션 장소만 놓고보면 독립 영화 수준입니다
이걸 A주연 배우들과 제작진으로 채웠다는 게 새삼 더 놀랐습니다
이런 투자와 실험들이 계속해서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소소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쫀쫀하고 무서운 편입니다.
그들을 끊어낼 수 없는 부부사이의 목표의식을 새겨놓은 글귀들로 인해
그 상황을 해쳐나가면서 미친 남자와 미쳐가는 여자 이야기의 구도가 좋더군요
귀신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아요
다만 저는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는 귀신의 등장보다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사람이 미쳐가는 영화가 더 소름돋고 현실적이라고 여기는 편인지라 훨씬 좋게 보았습니다
컨저링이나 곤지암같은 영화보단 곡성이나 유전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엄청나게 쫄려하며 보긴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