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집에서 갑자기 시작한 <페데리코 페니니 감독전>이 왜 시작됐나했더니 답이 여기 있었네요 ㅋㅋ
오늘 <달콤한 인생>을 먼저 보고 이 영활 봤는데 <달콤한 인생>의 장면들이 꽤 쓰였더라능.
<달콤한 인생>을 안보고 킴스 비디오를 보면 살짝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더러 있어 보는데 바로 몇시간 전 본 영화가 나와 꽤나 무흣했네요. ㅎ
짧게 평도 올려봅니다~
킴스 비디오
★★★★
그 많던 비디오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웬만한 모든 영화는 디지털화되고 그 외 별 주목 받지 못하는 영화들은 사라져갔다.
한때 미국의 비디오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킴스 비디오>가 있다.
물론 그 베이스에 한국 썸씽이 기초하고 있었겠지만 이 다큐를 만든 주인공의 시점은 조금 다르다.
그렇게 불법복제로 어메이징한 영화매니아들의 창구가 된 킴스 비디오는 이제 거대한 문화 유산이 된다.
7개의 지점을 가진 킴스 비디오의 그 비디오 주인공 김용만씨는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이 비디오들을 무료로 기증하기로하는데..
뜻밖에도 뉴욕 모 대학교나 그런곳이 아니라 이탈리아 시칠리 작은 도시에 넘어가게 되는데..
(이하 스포일러가 있으니 유념하세요~)
비디오 시장은 사실 디지털화 되기전에 극장가 못지않은 큰 축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더 크고큰 비디오 가게들이 많을텐데 왜 킴스 비디오가 이렇게 이슈가 된것일까?
그건 가게 주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숨어있다.
영화의 부흥기가 오고 꽤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긴하지만 결국 개봉 못하고 창고로 빠지는 영화들이 많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용만씨도 나름 영화학도로 영화를 제작하지만 그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그 영화들을 비디오 세계로 끌어낸다.
그렇게해서 개봉한적은 없지만 지귀한 영화들이 그 한켠을 자리하면서 영화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는다.
비디오 점원으로 시작한 쿠엔틴 타란티노는 물론이고 영화내 몇번 언급되는 코앤 형제의 6백불 연체료도 얼마나 이 킴스 비디오가 사랑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되 이탈리아에 건너간 이 비디오들은 10년이나 방치되면서 썪어가는 현실에 킴스 비디오를 사랑한 회원들은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 다큐의 특이할만한점은 그냥 사건 사실을 보여주는걸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다시금 탈환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이다.
꽤 흥미롭고 영화스러운(?) 이 탈취 작전은 그 범죄단(?)의 가면을 갖고 싶을정도로 사랑스럽다.
아무튼 아직 아메리카 대륙을 밟아 본적은 없지만 가게 된다면 저 킴스 비디오도 꼭 한번 들릴 공간이 될꺼란건 틀림없다.
사실 국뽕 영화는 아니지만 웬지 국뽕이 차오르는 다큐가 아녔나 한다.
#영화평 #킴스비디오
어느순간 저도 같이 속이 타들어가더라구요.
얘네가 이 사태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 막 걱정되고,
마지막엔 같이 응원하게 되더라는...
(저도 끝나고 이미 소진된 가면이 엄청 갖고싶어졌어요. ㅠㅠ)
그나저나 굿즈 카테고리로 넣으심 영화톡톡에 안보여서 리뷰를 못볼뻔 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