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다큐는 연출보다는 내용을 주로 보게 되는데 민병훈 감독의 약속은 그냥 잘만든 한 편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감독이 아들과 함께 촬영한 하루하루가 제주의 눈처럼 차분히 쌓여 있습니다. 스포라서 말은 못하지만 영화적으로도 꽤 임팩트 있는 신이 있었습니다. 저에겐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볼까말까 망설이다 봤는데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한 편의 잘 만든 영화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멋진 시인의 시 한 권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1타 3피 영화였습니다.
일상의 나열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시를 조금이라도 즐기는 감성을 가진 분이라면 분명 더 좋을 영화라 생각합니다.
평식옹 평점도 높은편이던데, 저도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