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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 감독 영화를 이번에 처음 봤다. 이전까지 이 감독의 악질 팬들이 벌인 짓(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과 관련해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가 어떤지가 궁금했고 또 내가 좋아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여서 특히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시사회를 통해 감상했다. 일단 영화가 굉장히 구린데, 왜 팬이 많은지도 알 것 같고, 감독의 다른 영화를 찾아볼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게임으로까지 만든다고 하는데, 영화가 너무 게임 같았다.

 

영화가 굉장히 마초적이다. 영화가 기본적으로 강자가 힘을 통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전제한다. 거기에 세계관 최강자 주인공이 불가능한 싸움을 이겨먹는 것을 슬로우 모션을 통해 극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단독 여성 주인공의 여성서사 같지만, 실은 예쁜 여캐가 모든 것을 때려잡는 싸구려 히어로물 같다. 액션 연출에서 몇몇 좋아하는 사람이 확실히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난 별로였다. 감독의 다른 영화를 찾아볼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영화 자체로만 봐도 좋지 않은 부분이 많다. 결정적으로 반란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계기를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전부 잘라 놨다. 배두나가 출연해서 화제를 모았는데, 진짜 꼭 필요한 분량만 있고 그냥 병풍이었다. 극장판을 최대한 줄여놓고 ‘부족한 부분은 감독판에서 확인하세요~’하는 것은 그래도 현실과의 타협처럼 보이는데, 이쪽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면서 충분히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잘라놨는지 굉장히 의아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에서 결정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겼다. 이건 악성 팬들도 실드치지 못할 이야기의 한심함이었다. 

 

이야기는 굉장히 한심한데, 그래도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 우주세계 자체는 볼만했다. 따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셀 수 없지만, 뒤늦게라도 극장에서 상영했으면 했다. 집에서 봤다면 단점들이 더 두드러질 것 같다.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 창조적인 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레퍼런스가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그런지 볼거리는 있는 편이었다. 욕할 부분이 많은 영화인데도 짜증나지는 않았던 것은 내가 이 장르를 좋아해서이고 볼거리가 있긴 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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