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명작들을 잘 골라오시는 슈아픽쳐스대표님이 이번엔 일본영화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내일이면 개봉하는 여기는 아미코 는 주인공 아미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아미코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다소 부족하고 이해가 되지않는 상황과 행동들이 있어도 모든 정보가 없는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어서 답답하거나 불편한 부분들이 의도된 장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문된 연기였겠지만 아미코의 눈에 있는 순수함이 느껴지는걸 보면서 연기 잘하는구나가 절로 나오는 오사와 카나 아역배우였습니다-
초반에 엉뚱한 생각이나 자기멋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아미코도 표현은 서툴지만 상대방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며 아미코의 성격을 잘 보여주었고 가족간의 화목한 모습이 나와 웃으면서 재미있는 사건으로 영화가 전개되나 싶었는데!
웬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뭐지, 왜 이렇게까지? 생각하게 되는 가족과 아미코의 관계를 보면서 사회비판인가? 메시지인가? 나라면 끼어들 수 있는걸까 많은 의문과 생각들이 마구 머리를 헤집어놓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스틸에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뜬금없이 등장한 상상 속 인물들과 노래는 어린 시절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게 되는 나를 떠올려보기도해서 재미있었고
무전기들고 있는 아미코의 모습은 영화 전체적인 모습을 잘 축약해 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말과 행동들을 받아주는 상대방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것이고 그것이 어린 아이일때는 그리고 이걸 보고 있는 우리 어른들까지... 많은 생각이 들도록 잘 연출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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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출로 지내다가 데뷔 작품으로 만든 모리 유스케감독의 '여기는 아미코'
엉뚱한 아미코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이 있는 밝은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그 밝음의 뒤에 있는 그림자는 더 어두워보이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이 그동안 자신이 잘 보관했던 아이디어들을 많이 시도한 모습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집 내부의 구조, 벽과 문, 계단, 학교 등의 카메라구도나 아미코의 상상 장면, 중간중간 개구리, 뱀, 새 등의 동물로 표현들까지 으응? 하게 되는 장면들이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니 참 멋지고 재미있는 연출이라 생각이 들었고 왜 데뷔작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내일 듄2를 잘 즐기시고 2월말을 아미코로 마무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