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듄은 사실 너무 재미없게 봤습니다
일단 세계관이 방대했고 등장인물이 너무 많았고 인물간의 계급 관계도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MSG 드라마를 접하다 보면 미국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사실 별 시덥지도 않은 이야기인 게
가장 컸습니다. 스타워즈도 사실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죠
그리고 감독빨도 있는데.. 이 감독의 특유의 느린 호흡은 극장에서 갇혀서 보지 않으면
전혀 따라갈 수가 없었요... 그래서 극장에서 보면 늘 재미있는데 집에서 혼자보면 잡니다
1편에서 티모시가 정말 잘생겼다. 그리고 똥 싸려다가 만 기분으로 영화가 끝나는데
2편의 빌드업이었나봅니다.
2편도 엄청 길고 대 서사시다 보니 할 말도 많은 영화인 거 같은데
1편에 비하면 일취월장했습니다. 엄근진의 분위기 아닌 주인공이 이런 저런 이유로 성장하고 각성하다보니
이야기는 힘이 있고 액션에 속도가 있었습니다. 여전히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 부분도 있었고
내일 회사가서 일 할 거 생각나고 야식 뭐 먹지 같은 잡생각도 중간 중간 들었지만
이정도면 1편에 비해 10배는 재미있는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맥으로 봐야만 영화가 재미있다 같은 이상한 말은 잘 안 믿습니다.
그런 것들은 영화 재미의 알파지.. 재미 없는 영화가 환골탈태해서 갑자기 재미있어지지 않거든요
영아맥에서 보긴 봤는데... 구지 욕심 낼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사운드 출력 좋고 조금 큰 일반관에서 봐도 충분히 1편에 비해서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가 기니깐 화장실은 필수입니다!!!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