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굿즈 진을 봤던 처음엔 불호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트하우스 뱃지라던지 마그넷이라던지 혹은 엽서가 아트하우스 굿즈로 자리잡았고 이중에 뱃지가 메인으로 잡고 있었는데 TTT건 때문에 설마 진이 뱃지 자리 뺏는 거 아닐까 싶어 불안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지금은 확정될 분위기가 아니기에 일단 불만은 내려두고 정보를 찾다가 이 진이라는 미니 잡지의 분량이 자그마치 48페이지라 한다는 정보에 원래는 다음주에 볼려 했지만 금요일에 예매하여 겨우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서 처음인 굿즈 진의 모습은 영화 만큼이나, 아니 후술할 아쉬움땜에 약간 5%만 뺀 만큼 호였습니다.
굿즈 정보에서 현대에 사라진 종이 잡지를 대신하는 미니 잡지라 한 만큼 이 영화를 나오게 한 감독이나 이 영화를 배급한 인물의 재밌는 인터뷰가 적지 않게 나왔고 인터뷰로만 가서 지루하지 않게 여러 재밌는 부분들(예컨대 세계관 설정이라든가, 직접 로봇을 조립(?)할수 있다던가)이 있어 좋았습니다. 만약에, 절망에 가까운 탄성을 지르게 한 마지막 인터뷰에서 '두유노 김치?'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초심을 잡았더라면 완벽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파트는 눈물 빠지게 하였던 엔딩 시퀀스로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 굿즈 진은 개인적으론 아트하우스 뱃지 급은 아니어도 그외 굿즈보다 더 좋았습니다. 최근에 어파이어라든지 리빙처럼 영화의 대사를 첨가하여 영화의 추억을 계속 기억하게 해주는 뱃지가 계속 나오면 좋지만 이렇게 알차게 나온 진 역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3.137.21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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