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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일상의 도그가 만난 로봇은 그에게 새로운 감정들을 소개해주고, 로봇또한 도그를 통해 다양한 추억과 경험들을 만들어냅니다

 

최악의 경우들로 얽힌 헤어짐의 시간은 우연하게 풀어지지만, 이미 서로는 새로운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둘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서로에게 안녕을 빌어주는 것이겠죠. 

 

 

대사 하나 없는 애니메이션이 이토록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네요. 패스트 라이브즈, 라라랜드 등 여러 작품들이 떠오르지만 이에 못지 않은 감동을 준다는 것은 단순한 유사성 때문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그에게.

그동안 정말 즐거웠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

로봇드림.

 

- 로봇 드림 (4/5) -


TAG •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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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토익스토리3 2024.03.21 20:50
    글만 읽어도 영화 장면들이 떠올라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토익스토리3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03.21 20:51
    감사합니다!
    큰 기대가 없었던 작품인데 막판에 눈물이 줄줄 쏟아졌네요...🥹
  • 사탕먹자 2024.03.21 20:50
    사랑하는 로봇 드림
  • @사탕먹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03.21 20:52
    한글로 뜻이 두가지가 되는게 참 좋습니다... 👍👍
  • @박재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토익스토리3 2024.03.21 21:02
    와 진짜 천재 만재이신가요 ㄷㄷㄷㄷㄷ
  • @토익스토리3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03.21 21:12
    한줄평도 일부러 노리고 썼어요!
  • profile
    나무늘보 2024.03.21 22:49
    아 마지막글이 저를 울리네요😭
  • @나무늘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03.21 22:5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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