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맥과이어 감독이 연출한 <나이트 스윔>은 하우스 풀장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블룸하우스의 작품입니다.
부상으로 인해 시합에 나가고 있지 못하는 메이저리거 레이와 그의 가족은 낯선 공간으로 이사를 오는데 수영장에 반해 이 집을 선택하게 됩니다. 부상으로 인한 우울증이 있는 레이로서는 뭔가 리프레쉬할 공간이 필요했는데 딱 맞는 공간으로 이사를 한 것이죠.
그런데 가족 한 명씩 환시와 환청을 듣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는 반면 레이는 수영장에서 회복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게 빠른 회복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불안해하는 가족들은 집을 떠나고 싶어 하는데 레이는 몸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트윈시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네소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도시의 특징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론 하우스 호러물입니다. 이사, 한정된 공간이라는 두 키워드를 활용하는 이 작품은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되는 가족들을 다루고 있는데 관객들에게 이 공포를 고스란히 전달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문화권에선 이 부분이 잘 수용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공간이 주는 공포가 우리에게 감정이입이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공포의 원인이 되는 것에 대한 깊이도 살짝 부족해 크게 무섭지도 않았고요.
합리적인(?) 제작비에 다양한 소재의 공포물을 제공하는 블룸하우스의 작품은 언제나 유행을 이끌지만 모두 다 성공할 순 없겠죠. 이번 작품은 아쉽게도 관객의 마음을 얻기엔 살짝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