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쁘다 간만의 쉬는 날이라 아침일찍 투표하고 10시부터 4연속 달렸네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2회차 인터라 거시적으로 보려고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느낀 건 순리라는 큰 관점에서 모든게 당연한 듯 흐르다 역시나 결말 그 장면이 가장 인조적이였습니다. 미시적으로 단면적으로 보면 악은 존재하는 것 같으나 큰 순리에선 악이란건 없지 않나...... 영화의 메시지가 무엇이든 간에 제가 내린 결론은 순리? 개입? 그런거 모르겠고 인간은 할 수 있는건 해야한다. 계속 보면서 자연, 동물 다큐멘터리가 생각 났는데 관찰 대상이 위험에 빠져도 인간이 개입해선 안된다라는 태도보다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른 개체의 생존과 무관한 선에서, 예컨대 사자가 아기 사슴을 잡아먹는게 불쌍해서 돕는건 당연히 안되겠지만, 늪에 빠진 사슴, 코끼리를 도와주는건 마땅히 해야할 도리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보니 수미쌍관을 이루는 오프닝과 엔딩이 참 좋았고, 인물들을 옆에서 쭈욱 따라가는 그 장면도 참 좋았으며 자동차 대화씬은 드마카도 생각나서 좋았어요.
기생수part1
> 만화 원작 기반 실사 영화 중에선 손 꼽히는 작품이고 개봉 당시 보긴했지만 재개봉 기념으로 다시 봤습니다.
액션 cg 연기(는 좀 모르겠고) 다 좋았고, 활 장면도 원작과 다른 매력이였어요. 그러나 다량의 분량을 압축하다 보니 주인공 서사가 부족하지 않나... 인간과 기생수에 대한 주인공 고뇌에 집중을 하던가, 아니면 부모와의 관계에만 집중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라 너무 아쉬웠네요. part2는 part1에 비해 별로라던데 2는 볼지 말지 모르겠네요.
잔 뒤 바리
> 베르사유 멋있네요. 감독이 여주를 안했다면 매력적이였을지도... 볼때마다 제5원소 파란문어인간 생각나는 바람에 ㅠ
커피와담배
> 반신반의 했으나, 가장 재밌게 봤던 영화. '짐 자무시'라는 이름은 작년부터 인지했는데, 패터슨 재개봉을 보기도 했고, 사랑은낙엽을타고 에서 짐 자무시가 언급됬던 터라 이름만 어찌 알고 있었어요. 옛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친숙한 배우들의 옛 모습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고 특히나 케이트 블란쳇의 1인2역 연기도 인상 깊었어요.
옴니버스, 매 에피소드가 재밌었고 제작 배경 자체가 snl 코미디 단편이라 그런지 아주 유머러스한게 제 취향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