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도 이번 당.원.영 통해 완전 처음 접했습니다.
레옹에 대해서는 패션으로 대표되는 아이코닉한 이미지밖에 몰랐어요.
뤽 베송에 장 르노 주연이라 여태 프랑스 영화인줄 알았더니 시작하자마자 뉴욕이었습니다 ㅎㅎ
영화 기본정보에 보니 국가가 프랑스, 미국이라고 돼 있는데
프랑스 자본으로 제작되고 로케이션이 미국이라는듯 합니다.
최근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이 워낙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보기 전까지도 꽤 주저했는데
레옹은 다행히 재밌고 여운도 많이 남네요.
극장판, 감독판이 있는지, 로리타 코드 논란이 있었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처음 보는데 감독판이어서 무척 다행이었다 싶고,
끝까지 다 보고 나니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로리타 쪽은 아닌거 같네요.
험난한 세상에서 서로에 대한 구원쯤 인거 같습니다.
제목은 레옹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레옹보다 <마틸다>인거 같아요.
전혀 다른 내용과 장르의 동명의 소설, 영화도 있지만
이 영화는 마틸다에 의한 마틸다를 위한 마틸다의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나탈리포트만의 연기가 그 나이에 말이 안된다... 인생 몇회차냐 싶을 정도였고
레옹 역의 장 르노가 그 만큼 잘 받쳐준거 같아요.
광기의 게리 올드만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인물들의 관계와 소품들이 상징하는 은유도 너무 좋았고,
이 영화의 백미는 엔딩과 함께 흐르는 엔딩송.. 그야말로 압권이네요.
그 동안 레옹을 몰랐던 저도 이 영화에 나온 노래가 sting의 shape of my heart라는건 알고 있었는데
사실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아닌 기존에 발매된 곡을 삽입한 거라고 하네요.
마지막의 분위기에 너무 잘 맞는 곡이라 멍하니 끝까지 다 듣고 나왔습니다.
도그맨 보고 뤽 베송 감독 작품 안맞나 했는데....
다음에 제5원소 재개봉 하면 보러 가야겠습니다 ㅎㅎㅎ
역시 명작은 시대를 관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