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소설 작가중에 레전설인 스티븐 킹이 직접 감독해서 만들어진 작품 '맥시멈 오버드라이브'는 어느날 행성이 지구 궤도에 그치게 되면서 지구 내에 있는 기계들이 전염병(?)이 생겨 사람들을 학살한다는 아주 이상한 소재를 가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재에서 봤듯이 겉으론 인간 VS 기계를 다룬 전쟁으로 보이겠지만 역시나 스티븐 킹이기에 실상은 슬래셔 영화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후반으로 가면 자동차만 다루게 됩니다.
우선 장점을 쓰자면 중반부까진 볼만했는데 그중에서 조금만 간섭을 하면 얼마나 개판되는지 보여주는 오프닝이명장면이라 뽑겠습니다. 게다가 자동차 말고도 다양한 기계들의 반란(?)들을 제법 보여주는지라 흥미롭게 볼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메인이자 악역(?)인 괴상한 마스크를 가진 트럭의 활약도 저예산 치고는 볼만하다는 것도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의 완성도는 후반으로 가면 정말이지 실망스러운데 슬래셔 영화라고 해도 생존자들의 개성은 절대 없고(심지어 몇명은 각자만의 플롯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다 모이자마자 공기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흥미로웠던 소재는 슬래셔라는 장르에 잡아먹혀 용두사미가 되고맙니다. 심지어 후속작 나오겠지 하는 기대마저 뜬금없는 결말에 한숨쉬게 만드는 건 덤입니다.
평을 쓰자면 그것이나 샤이닝같은 소수의 작품을 제외한 스티븐 킹의 영상화 작품들 처럼 아쉬운 영화라 하겠습니다. 그래도 킬링 타임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그럭저럭 볼만하니 슬래셔 무비에 스티븐 킹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별점: 2/5
*특이사항은 아이언맨 시리즈를 봤다면 절대 모를수가 없는 가수 AC/DC가 이 영화 음악에 차지 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영화 내내 삽입곡들이 이 가수들의 음악이 나오는데 그에 대한 보답인건지 오프닝에 카메오로 출연합니다.(참고로 그에 대한 힌트가 주제 자체이니 찾아보는 건 쉬울 것입니다.)
*2 이번 작품에서도 스티븐 킹이 카메오로 나왔다는데..... 정말 어렵네요. 혹시 영화 보신 무코분들은 찾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