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865277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영화 <모르는 이야기>에 대한 이모저모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우선 크게 한 숨부터... 하아아....에휴...

 

우선 이동진 평론가의 후기 "모르겠어요..."만 기억하시고, 영화를 관람하세요. 개인적으로 시놉시스와 마케팅 문구들은 영화의 몰입에 방해만 하는거 같아요. 

 

 

* 영 화 의   초 반

 

굉장히 실험적인(?) 영화입니다. 하나의 굵직한 스토리가 보이지 않아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뜬금없이 트럭운전사 이야기, 학교 여선생의 이야기, 댄서의 오디션...

 

단편 이야기들의 조합이 이 영화의 큰 그림일려나요? 순간순간 "이건 꿈인가? 꿈이야 !!!"라는 자각몽 !!! 하지만, 꿈을 인식하면서도, 그 꿈을 주체적으로 이끄는 Super Dreamer가 되지는 못해요. 

 

 

* 영 화 의   중 반

 

무언가 이상한 점을 찾았어요 !  남주의 집과 여주의 집이 동일합니다. 같은 방, 같은 침대... 심지어 남주와 여주의 어머니도 동일한 인물이에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자웅동체? or 성정체성의 문제? 현실의 남주 = 꿈속의 여주?, 현실의 여주 = 꿈속의 남주 ? 

 

더욱이 각각의 쪼개진 꿈이야기들 사이에 연관성이 보이기 시작해요. 특히 여러 이야기를 관통하는 <노란색>의 감정의 물결은 무언가 몽글몽글하게 다가오네요. 

 

 

* 영 화 의   후 반

 

같은 공간속의 동일인물로 보이는 남주와 여주를 어떻게 이해할까 싶었는데... 감독님은 아주 영리하고도 교모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남주와 여주는 한 아파트에 살고있는 부부(?)가 되었네요. 토끼같은 자식들과 캠핑도 하고, 남녀 주인공은 데이트도 하게 되는데...

 

이야기는 흘러흘러, 여주는 인간사냥꾼으로 꼬마소녀와 조우합니다.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고 있는 꼬마소녀와 '누군가'를 죽여야만하는 인간사냥꾼...  

 

영화의 후반부쯤되면, 이제 감이 잡힙니다 !  꼬마소녀는, 여주의 과거속 '또 다른 자아'라는 사실을 말이죠. 영화 초반부터 요상한 음악과, 출렁거리는 촬영기법, 쌩뚱맞은 이야기의 변환으로 계속해서, 관람객의 몰입을 스크린밖으로 튕겨버리던 이 영화가...

 

인간사냥꾼이 꼬마소녀에게 해주는, 단 한순간의 '귓속말'로 영화를 보는내내 느끼던 감정들을 아주아주 강렬하게 흡입해버리죠. 

 

 

*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흐르고 나서야...

 

- '기'은 역... ***
- '기'언 역... ***
- '기'은 기언 모 역... ***
- '기'영 역... (액션배우) ***
- '기'정 역... (트럭기사) ***
- '기'희 역...(무용수) ***
- '기'평 역...(미술평론가) ***
- '기'? 역.... ***

 

아니 무슨 영화속 모든 인물들이 '기'자 돌림이여~??? 무슨 한 집안 식구들인겨? 같은 조상님의 DNA를 가진거여~??? ㅋㅋ 웃다가...

 

아. 뿔. 싸... 남주와 여주가 동일인물일 뿐만이 아니라, 꿈 속의 모든 사람들 하나하나가... 본질적 or 또다른 '자아'들 !!!!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내 안의 , 내가 너무 많아~ " 

 

초반에 뜬금없다던 트럭기사의 넋두리도, 화분에게 수업하는 교사의 이야기도, 춤을추던 몸짓 하나하나도...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요? 

 

 

 

* 생각해 볼 문제

 

 

1. 꿈속에서 자각몽임을 인지한 후에, 과연 그 꿈을 리드할 수 있는가 ? 

 

 

2. 인간의 삶은, 태어남을 출발점으로, 죽음에 이르는 도착점까지 이르게 된다. 두 점 사이의 거리 혹은 공간은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공간적 차원에서 '꿈'이 가지는 의미는 ?

 

 

3. 한 인간의 '꿈'은 타인과 공유가 가능한가 ? (과학기술의 발달로 타인의 꿈에 들어가는 '인셉션'과 같은 상황은 논외) 꿈속의 사람들은, 결국엔 타인의 가면을 쓴 또다른 '나'의 모습들이 아닐까 ? 
 

photo_2024-05-01_23-35-39.jpg

         * 출 처 ; 무 코 픽

 

#모르는이야기 

#짱구생각

#작은영화

 

 


profile 벨라불라

* 2024년 무코계획 : [작은영화] 리뷰에 도전 ! ! !

* 도전정신 : 굿즈에 관한 무소유(?) ...

* ONLY 무코에서만 활동중 ! (짱구사칭주의!)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너의영화는 2024.05.02 00:22

    저는 부천영화제때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였던 가운데 개봉첫주에 다시 봤는데도 ? 였네요 (그냥 개봉하고 한번 더본걸로 끝났네요)

  • @너의영화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벨라불라 2024.05.02 07:06
    저도 무코님처럼, 영화를 보는내내 "?"였어요. 수많은 "?"중에, 가끔씩 "!"가 나올때면 우와~ 하면서도... 이런 영화를 '작가주의'(?)영화라 하나보다..라 생각하궁~^^;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606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799808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1896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5596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3288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7376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0165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48911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0] 아맞다 2024.10.18 30717 26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update 은은 2024.10.17 55464 55
이벤트 U+tv 모아 10일이상 출석하면 커피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2024.10.02 132423 13
후기/리뷰 보통의 가족 간단 후기 new
12:32 77 1
영화잡담 CGV 집이 없어 악연의 시작 newfile
image
11:34 390 1
후기/리뷰 와일드로봇 극호 후기 [3] newfile
image
11:16 232 6
영화잡담 6시간후 너는 죽는다 에그지수 현재 상황 [7] newfile
image
10:37 755 5
영화정보 <베놈:라스트 댄스>신규 포스터 [2] newfile
image
10:33 578 4
영화잡담 날씨의아이 재개봉 돌비로도 상영할까요? [4] new
10:03 399 1
영화정보 [듄:메시아] 2026년 촬영 시작 예정 [1] new
09:38 487 4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김희애 배우의 연경 [13] new
09:28 549 1
영화잡담 상영시간내에 지류티켓 뽑기 가능한가요? [5] new
09:28 322 1
후기/리뷰 스마일2 후기. 주연이 알라딘 자스민 공주였네요. [3] new
02:16 726 8
영화잡담 이 홍콩 배우분 이름좀 알려주세요 [3] newfile
image
01:41 1024 1
후기/리뷰 [약스포] 스마일2 호 후기 [1] newfile
image
01:32 468 3
영화잡담 베놈×스마일 콜라보 광고 [4] newfile
image
01:06 952 5
후기/리뷰 <보통의 가족>,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로컬라이징의 희망편과 절망편 [2] new
01:05 499 3
후기/리뷰 [약스포]구룡성체랑 스마일2 같은 날 본 후유증 🤭 [2] new
01:00 496 3
후기/리뷰 고래와 나 [시사회] 리뷰 updatefile
image
00:33 357 2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00:28 340 0
후기/리뷰 [구룡성채] 보고왔습니다! [6] update
00:09 647 4
10월 19일 박스오피스<와일드 로봇 50만 돌파> [12] updatefile
image
00:02 1348 15
영화잡담 스마일 1, 2 로튼토마토 지수 [2] updatefile
image
00:02 747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