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4d에서 봤습니다. 4d 효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효과들을 줘서 영화의 몰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좋았습니다.
라일리의 사춘기를 그린 후속작은 흔히 사춘기에서 나타나는 정서적 심리적 변화를 잘 보여주네요.
문화권이 다르고 사춘기라는것도 개개인의 경험이 천차만별이기에 모두가 내 얘기처럼 받아들이는 것 어려울 수 도 있으나, 그럼에도 많은 것들이 공감 되었습니다.
13살의 라일리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사춘기 까지 겹치는 상황인데.
한국은 13살이면 이제 초6 인데, 저만 해도 초6 땐 아무 걱정이 없었죠. 고등학교 가서야 질풍노도의 시기를...
영화는 흔히 말하는 사춘기의 지X병을 순한맛으로 보여줍니다.
마블의 비숍 역을 맡은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주연했던 '지랄발광 17세' 의 순화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에선 진짜 지X을 보여줬다면, 인사이드아웃2의 라일리는 훨씬 약하네요.
영화는 사춘기를 1회성 이벤트처럼 묘사하는 것 같지만, 사춘기 지X병이 1회성으로 끝나진 않을테고 라일리는 살면서 여러 차례 부딪히겠죠.
과거의 우리를 생각하면 사춘기 지X병, 질풍노도의 시기에 문제에 영화처럼 단순간에 극적으로 해소되진 않기에 보는이에 따라선 영화가 만족스럽지 않을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관람은 적극 추천드리며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1편에 뒤쳐지지 않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1편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는게 1편은 '감정의 의인화'라는 뻔한 소재를 픽사만의 색깔로 아주 잘 연출했다고 생각하고, 1편은 제 기준에선 픽사 애니메이션 중 손가락에 꼽는 작품이거든요.
주의사항이라면, 애니메이션이기에 아동들과 영화 관람은 될 수 있는대로 피할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