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CGV박찬욱관의 기억남는 추억으로는 올 초에 임윤찬의 <크레센도> 를 보고 들으며 여기가 영화관인가 콘서트홀인가와 <플랜75>로 하염없이 울다 수입해준 소지섭 정말 고마워요 였는데 추억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다큐무비가 영화관에 걸려도 이건 EBS나 교양프로에서 볼법하네 정도의 감흥을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서프라이즈쿠폰으로 오늘 보기 전까진 기대 1도 없었는데. 큰 화면과 잘 정돈된 영상, 음악이 잔잔한 울림을 주네요.
동물애호가도 아니고 키우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보게 되다니요. 자연과 현실. 동물들의 생츄어리를 만들어주고 픈 순수한 애정. 갈비사자를 데리고 와 키워주는 걸로 알고 있던 청주동물원 수의사님들과 궃은 일에도 애쓰고 있는 사람들, 따뜻한 시선의 연출.
그냥 이것이 현실이기에 받아들이고 치료하고 돌보며 놓아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 가져간 휴지가 엄청 축축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