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의 처음 시작은 평이했습니다.
작화가, 특히 움직임의 표현이 참 좋다는 것 말고는 특별함 못느낀던 흐름이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환상적인 온천등 인간이 아닌 것을 접객하는 곳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약간 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장의 정체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고객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했네요.
2.극 중의 사장은 큰 바다오리입니다. 펭귄의 어원이기도 한데 유럽에서 서식하다가 인간에게 멸종됐습니다.
아마도 인류가 법으로 보호하려고 했는데도 멸종된 몇 안되는 사례일겁니다.
스코틀랜드에서 마지막 큰 바다오리를 선원이 떄려죽이고 알을 깼다는게 공식 기록으로 남아있어서 너무 상징적으로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호기심이 많아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멸종된 새가 등장하고 백화점의 고객 대부분이 이제는 멸종되서 못보는 동물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영화가 전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3.특히 매머드 캐릭터에서 결국 터졌네요.
엘리베이터에서 주인공와 같이 나란히 서있는 매머드는 뭔가 너무 상징적이었습니다.
인간이 멸종시킨 메머드의 이야기는 계속 감정을 자극했습니다.
4.러닝타임 짧은게 오히려 장점이었습니다. 딱 좋을 때 끝나더군요.
백화점 안내원인 주인공의 성장기와 얽혀서 인간이 멸종시켰든, 아니든 간에 지구상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최선을 다해 머리숙이고 서비스하는 이야기는 꽤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이 동물들을 애니메이션에서만 볼수있다는 사실을 더 확 느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진상이어도 계속 지구에 남아주길 바라게 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5.생각보다 재밌게 본 애니였습니다.
원작이 있어 구조도 좋고, 내용도 맘에 드네요. 코믹한 방점도 있고, 아주 적절하게 한방울씩 마음을 울컥하게하는 드라마성이 좋았습니다.
움직임의 표현이 좋은 작화도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눈의 구현이 정말 좋더라고요.
감성애니가 좋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