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수프>는 20년간 같이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온 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요리사와 음식을 소재로 하는만큼 요리 시퀀스와 시식장면이 꽤나 많은데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저절로 돌고 요리 시퀀스에서의 조명, 사운드 ASMR, 카메라 워킹에도 신경을 많이 쓰면서 감각적으로 보여주어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해준다는 과정에 따뜻한 배려와 애정, 진심이 묻어나게끔 그려서 보는 내내 좋았습니다.
시적인 대사들과 고풍스러운 미장센, 로맨틱한 분위기에 19세기의 시대극을 잘 담아내어 마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온듯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났던 영화였습니다.
다만 영화가 생각 이상으로 잔잔하고 호흡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이야기도 지극히 일상적인데다가 독특하다는 느낌은 딱히 못받았지만 보신다면 내용 관련 스포는 조심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음식들이 맛있어보이긴 하는데 이름이나 설명이 전혀 안나와서 사실 맛 자체는 어떨지 가늠이 잘안오기도 합니다
요식업에 종사하시거나 평소에 요리를 자주하시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보지않을까 싶고 잔잔한 멜로나 예술 영화 좋아하시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별점 : 3.6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