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미첼 감독이 연출한 <퀸 엘리자베스>는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왕좌에 머물렀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러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어린 엘리자베스는 그 왕위를 이어 받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10대 시절부터 재작년에 사망 전까지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냅니다.
교차 편집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여왕이 직접 인터뷰를 하는 식의 장면은 존재하지 않고 수많은 푸티지를 편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그녀를 기억하는 수많은 셀럽들이 하고 있고요.
다만 이 방식이 흥미로운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 우리 관객에게 얼마나 그녀가 궁금한지 일단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그녀를 잘 아는 사람들에겐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오진 모르겠지만요.
그러니까 엘리자베스 여왕이라는 아이콘을 전달하는 방식이 보편성에 가까진 않다는 것이죠. 그녀를 추모하는 작품이 되기엔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