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민철 감독이 연출한 <생츄어리>는 한국 1호 생츄어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 시설(생츄어리)을 만들고 싶어 하는 수의사 김정호를 비롯한 다수의 활동가들은 청주동물원을 그 대상으로 생각하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과 상황 때문에 잘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수의사, 복지 활동가 등 동물들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다수 직업군의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모두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고 사라져가는 '종'들에 대한 고민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츄어리라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이 작품 안에선 사육 곰을 비롯한 고라니, 독수리와 참새까지 활동가, 사육사 그리고 수의사까지 그들이 직접 경험하고 치료하면서 동물과의 교감을 보여주는데 너무나 그 모습이 애틋합니다. 특히나 더 이상 생을 이어갈 수 없는 동물을 먼저 떠나보내는 그들의 모습은 이 보다 더 진심이 느껴지기 어려웠습니다.
감독은 전작 <동물, 원>을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는데 지속적으로 동물과 인간 공존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점점 더 자취가 사라지는 동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싶었던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