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댄서>
이 감독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살길래 이딴 아름답고 피폐한 스토리를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건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12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영화인데 이걸 초6 학생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되네요
생각할수록 말 대신 한숨만 나오는 어른의 뮤지컬입니다
물론 영화는 좋았습니다.
<안티 크라이스트>
창세기와 마녀사냥에 대한 라스 폰 트리에의 시각.
무교로서 기독교적인 지식이 거의 없는 저는 이 영화의 절반인 표면적인 부분밖에 안 보였습니다
기독교적인 모티프에 대한 해석을 보니 꽤 취향저격인 작품인데 기독교인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멜랑콜리아>
관객을 자신의 불가항력으로 몰아넣는 라스 폰 트리에 최고작.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인간 라스 폰 트리에와 영화 감독 라스 폰 트리에 같이 만들어낸 내면 세계 예술화의 정점입니다
돌비 시네마나 아이맥스를 포함해서 여지껏 봐온 그 어떤 영화보다도 낡아빠진 아트하우스관 스피커로 들려주는 멜랑콜리아의 쩌렁쩌렁함이 훨씬 압도적이었네요
영화가 끝나고 넋이 나간 듯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볼 생각이 있다면 무조건 극장에서 걸어줄 때 보시길 강추합니다
부르르르르
감독전 내일이면 끝나는거같은데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