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바라보면서도 자신을 투영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시대의 사랑이란, 어쩌면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확인과 증명의 몸부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사랑영화.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로맨틱 코미디'라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거리가 있다.
두 사람이 '완성'해 가는 사랑이 중심이 아니라 사랑을 '통과'해 가는 한 사람이 중심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사랑이 개인에게 어떤 것으로 정의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정의되는지를 따라간다.
완벽하게 해피엔딩이나 새드엔딩으로 가는 사랑 이야기에 주목하기 전, 그 가운데에서 성장해 가는 인간에 주목하게 된달까.
감상일 : 2022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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