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를 봤습니다.
금천서 강력반에서 광수대로 영전을 하고
조선족 조폭과 베트남 살인마에서 국제 마약조직 일망타진으로 스케일은 키웠는데.....
왜 전편들과 같은 통쾌함과 후련함도, 딱히 기억에 남는 씬도 없는걸까요?
스케일을 키우면서 인물들도 너무 많이 늘려놓은게 원인은 아닐까 싶네요.
전편들은 마석도와 장첸, 강해상 이라는 유일 최강 빌런의 양자 대결이 명확했는데,
3편은 메인 빌런으로 이준혁을 내세우긴 했는데 야쿠자에 중국 조폭 세력까지 끼워넣으면서
주성철이 과연 메인 빌런이 맞나? 마동석의 최종목표가 이준혁이 맡나 싶더군요.
도리어 야쿠자 킬러 리키가 더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빌런으로 기억되네요.
마동석 진영도 그래요.....
전작들에서는 금천서 강력반 전원들의 존재와 팀웍이 빛나고,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아닌 빌런 장이수가 있었는데,
지역 경찰서 일개 강력반만도 못한 존재감 없는 광수대에 김민재와 이범수는 딱히 서포트라고 하기도 모하고,
장이수 역할은 고규필과 전석호가 나눠 가졌는데 꼭 그들이 아니어도 되었을 싶은 존재감?
물론 루즈해질 때쯤 터져나오는 촌철살인 개그 드립은 웃음타율 좋고
명불허전 마동석의 찰진 주먹의 타격감은 여전하지만 아쉬움이 큰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렇게 쇠파이프를 얻어맞어도 끄떡없는 마석도는 이젠 분노의 질주 시리즈처럼 히어로물이 된건가 싶기도 하고...
분명 평균 이상에 한국영화의 희망처럼 떠받들여지고 있지만 그래서 더 아쉽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시리즈 줄세우기는......
1편 >>>>>>>>>>>>> 2편 >>>>>> 3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