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글에 추천을 많이 주셔서 당황했더랬어요;; 그저 감사합니다아! ㅜㅜ
포스터는 취미?같은 거랄까요, 그냥 마음에 들어서 만드는 거라서(...) 뭐가 튀어나올지는 그때그때 다르더라구요 ㅋㅋㅋㅋ 최근 제일 뽑고 싶었던건 인사이드 아웃 제외하고 특송이랑 아가씨, 테넷 고양이랑 라켈 웰치 정도? 앞으로 고대중인건 미드소마랑 파이의 인생이랑 텍사스 전기톱(...)이예요 ㅎㅎ
기회가 된다면 몇개씩 묶어서 소개해 보고자 하는데, 이번에 시험삼아 글 하나 올려볼까 합니당. :)
녹야
인상깊게 봤던 녹야. 이주영님 도발연기, 판빙빙 연기 조합이 참 좋았고 다채로운 언어가 막 나오는데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영화였어요. 내용이 난해하진 않았지만 '어...라? 이건 뭐지??' 하는 영화? ㅎㅎ 영화 자체보다는 분위기랑 색감이 너무 좋았고, 차가운 판빙빙의 현실적인 연기가 맘이 시렸네요;ㅁ;
영화 포스터가 나쁘진 않았지만 이 일본판 포스터를 발견하고 '이거다!' 꽂혀서 ㅋㅋㅋ 바로 작업을 했어요, 사실 원본 이미지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여서 종이질감과 출력 사이의 밸런스를 제일 염두해 두고 편집을 했습니당, 나름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
종이 질감과 결의 느낌이 참 마음에 드는 포스터입니다, 더 큰 해상도의 이미지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좀 남아요;
신혜선 / 그녀가 죽었다
예쁜 신혜선 배우와 변요한 배우 열연 영화로 아직까지 상영중인! +_+ 놀라운 영화입니다! 국내 포스터는 큰 임팩트를 못 느껴 이것저것 보다 매력 넘치는 한장을 발견해 뽑아봤어요! 해외판 공식 포스터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녀는 목숨을 훔친다.. 라고 하네요.
이미지가 흑백이라 저는 종이 빛 반사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지류를 선택했어요, 골드빛이 감도는 종이인데 각도를 잘 맞추면 살색 비슷한 느낌이 돌아서 마음에 들어하는 포스터입니당.
그녀가 담긴 포스터가 없는데 딱 하나, 용감한 시민이 있어서 ㅋㅋㅋ 옆에 같이 꽂아 뒀어요. 나중에 재미있게 봤던 '타겟' 메인 포스터도 뽑아볼까봐요.
박소담 / 특송
몸이 아픈 중에도 액션과 연기를 소화하느라 고군분투한 걸로 알려졌더라구요? 영화 흥행은 그닥..였던 것 같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고, 그 열기와 노력하는 모습이 (당시엔 아픈지 몰랐더랬죠) 너무 좋아 응원하는 마음도 생겼던, 그런 영화였어요 ㅎㅎ 생각나서 찾던 중에 너무 센스있는 구도의 포스터가 눈에 띄여, 역시 '이거다!' 해서 골라서 작업해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만족스런 이미지 해상도 덕에 작은 글씨도 잘 나타나고,
시크한 그녀의 모습도 거친 느낌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ㅎㅎ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닥에 펼쳐진 타이틀의 향연!! +0+ 너무 세련되지 않나요!? ㄷㄷㄷ 저는 이 부분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녀가 아니라 바닥 타일에 굴복하다니! ㅜㅜ) 언어 상관없이 이 이미지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이 포스터에도 만족스럽게 표현이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당 ㅎㅎ
종이 재질을 일종의 광택지로 선택했는데, 각도에 따라 저 헤드라이트가 강조되면 정말 주변이 화악~ 눈부시게 빛나서 정말 마음에 드는 포스터예요!
강하늘님 연기도 좋았고 (우앗, 눈 부셔~~~),
꼬맹이 연기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엄마찾아 삼만리~~ ㅜㅠ)
그래서 현재 시크한 소담소담양을 스벅 달력 태피스트리에 걸어 문 앞에 전시중이랍니다 ㅋㅋ
네, 저는 달력은 따로 벽에 붙이고 이 우드 행어에 OPP를 끼워 넣고서 안에 이런저런 포스터를 그때그때 갈아 분위기를 전환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욤 (부착되는 주둥이? 부분부터 거치쪽 우드에 고정시시키면 투입구쪽까지 여유있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OPP 비닐에서 내용물을 꺼내고 담기 쉽게 돼요) - 포스터도 보호되고 갈아 끼우기도 좋고, 무엇보다 나무 무게로 포스터 종이가 훼손되거나 강력한 자석 힘 때문에 동그란 자국이 남거나 하는 가슴아픈 일을 방지할 수 있어 만족중이예요!
참고로 꼭 스벅 행사 제품 말고도 이와 비슷한 제품도 많이 있어서 (더 저렴하죠!) 비슷하게 활용 가능하니 액자 외 방식으로 인테리어 구상중이시라면 한번 고민해 보실 법 하다...는게 제 의견이예요 ㅎㅎ
아무튼 이번 포스터 제작 스토리는 여기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