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생각이상으로 감각적이었습니다.
노래와 패션을 보고 대충 80년대라는 감상이 느껴지는 모호함도 맘에 들었고, 피와 죽음이 난무하지만 그로테스크한 감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이브에게 선택받은 아담과 선택받지 못한 아담들의 욕망이 주는 날 것의 강렬함도 좋았고, 이터역을 맡은 배우들의 호연이 좋아서 생각보다 집중해서 관람했습니다.
보기전에는 뭔가 그로테스크한 하이틴일거라는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루카 감독의 감성이 묻어나는 묘한 드라마네요.
인간이 이성적 동물이라는 걸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 보여주는 흐름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