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번째 돌비시네마가 개관했네요. 하남의 경우 송도처럼 기존 DA관을 허물고, 세 달간의 공사를 거친 뒤 지난 7월에 오픈했습니다. 스타필드 내 입점하여 부대시설이 다양하고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 방문객도 많은 곳이에요. 주차요금이 없어 자차 이용 시 메리트가 있습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방식의 터널 게이트는 돌비시네마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죠. 코엑스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조명이랑 잘 어우러지니 기둥에 위화감은 없었네요.
추천 좌석으로는 F~I 열 13~17번이 되겠습니다.
영사기의 경우 마찬가지로 크리스티 사의 6P RGB 듀얼 프로젝션을 사용합니다. 4K 해상도에 DV HDR/HFR을 지원하고, 레이저 광원에 의한 스펙클 현상과 키스톤 왜곡도 없었어요. 영사기 하단부에는 상영 품질 유지를 위한 캘리브레이션 장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각적인 만족도는 국내의 모든 돌비시네마를 통틀어 최상이었습니다. 높은 명암비와 색감 표현이 뛰어났고, 쨍한 밝기와 선예도가 수준급이네요. 마스킹 장비가 없어 레터, 필러박스가 발생하지만 전혀 거슬림이 없었습니다.
DA관과 비교해 보면 DC 가이드라인에 따른 스피커 매립 등의 이유로 스크린을 포함한 실질적인 관내 면적이 축소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돌비보다 큰 규모였고, 대형급 스크린으로 체감되기에는 충분했네요.
(이미지 출처: Dolby Professional)
가장 구설수가 많았던 사운드인데, 크게 흠잡을 곳 없이 만족했습니다. G 열 15번에서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관람했고 저음에서 고음역대에 이르기까지 출력 및 밸런스가 잘 잡혀있었네요.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하울링 현상의 경우, 적어도 관람했던 회차에 한해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답게 채널 분리와 공간감 또한 준수했고요. 아쉬움이 있다면 스크린 전방에서 들려오는 공조기 소음이 큰 탓에 거슬림이 있었네요.
결과적으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QSC(코돌비)가 고음에서의 명료함, SLS(남돌비)의 날카로운 무게감처럼 오디토리움 패키지는 밸런스에 중점을 둔 스피커라고 생각하고요. 해당 맥락에서 고유의 성능을 잘 보여줬습니다. 애초 사운드라는 게 지극히 상대적이고, 선호하는 지향점이 다른 거라 뭐가 더 좋고 나쁜 건 아닌 셈이죠.
좌석 간 단차와 거리는 모두 좋았습니다. 가죽 시트의 경우에도 새 제품 특유의 쫀득함이 있네요. 층고가 높아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고, 넓고 쾌적한 느낌입니다.
스크린과 좌석 간의 거리가 다소 있는데, 이는 시야각 및 가용 좌석의 확보를 위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이상적인 설계라고 보긴 어렵지만, 해당 부분은 DA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죠. 높은 층고와 스크린 면적을 고려하지 않고 전방에 더 많은 좌석을 할당했다면, 가용 좌석은 3~40%도 되지 않았을 겁니다. 장애인 전용 좌석의 경우 A열 측면에 위치해 있어 최소한의 여건도 되지 못하네요.
결론: “돌비시네마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다.”
코돌비만큼은 아니지만 가까운 곳이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돌비는 가까운 곳이 최고죠
하돌비는 남돌비가 멀어서 대체제로 기대를 했는데 되려 남돌비가 교통적인 면에서 더 편리해졌네요
이젠 정말 골라먹으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