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 보고 가볍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었어요 장손으로서 가업을 물려받느냐 아니면 자기 꿈을 좇느냐 고민하는 모습이 주를 그리리라 예상했는데 아니었네요
대한민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집안에서 자라신 분들은 더더욱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누가 돌아가신다면 할아버지나 알콜을 사랑하는 아버지일 줄 알았는데 영정 사진 보고 순간 울컥하기도 했어요 ㅠ 에어컨도 안 틀어주시는 할머니한테 그새 정들었나봐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돈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추하게 느껴지다가도 그래 이게 현실이지 하는 생각에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후반부에 장손이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을 할아버지한테 받았잖아요 그동안 큰 고모가 맡겼던 돈이라고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또 장손이 그걸 아무한테 말하지 않고 자기가 쓸지, 아니면 큰 고모에게 돌려줄지.. 결정은 관람객의 몫인 것 같네요 ㅎㅎ
지난주에 딸에대하여도 재밌게 봤는데 연이어 좋은 한국 영화를 관람하게 돼서 행복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