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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마다 취향과 해석이 다를수밖에 없으니 진짜 웬만해선 의견이 달라도 넘어가겠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그냥 직설적으로 말 좀 해보죠.

 

'조커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인간 아서 플렉이아닌 그의 가면 조커에만 집착하는것'이란 테마는 애초에 2에서 감독이 보충이랍시고 덧입힌 내용입니다.

그리고 극중 폭도들은 고담서 x같은인생 살다가 머레이쇼에서 “너같은 새끼는 뒤져야해!”하고 공개적으로 머리통 날려버린 단편적인 모습만보고 ‘저건 내얘기야, 내가 하고싶던거야!’하면서 튀어나온 사람들이죠.

 

하지만 현실관객은 각종 악조건에도 나름대로 선량하게 살아보려 노력해보고 늘 사람들에게 친절했으며 진심으로 세상에 웃음을 주려했지만 작위적인 불행포르노 아니냔 소리가 나올정도로 세상 멸시와 무시는 다 당하고 단기간에 해고, 우발적 살인에 출생의 비밀부터 아동학대사실까지 보통사람도 멘탈나갈 억까란 억까는 다당하는 그 비참하고 지루하며 지리한 이야기를 전편에서 2시간가까이 봤기때문에 동정과 연민을 보낸거예요.

 

살인행위에 감정이입해서 옹호한게 아니라, 바르게 살고싶던 꿈이 1도 남김없이 다 개박살나버린 이상 비틀린 형태로라도 조커가된게 그에겐 유일한 개인적 구원이 되었기 때문에 어차피 허구의 이야기에 불과한거 ‘그래..세상 불행하기론 0.001%에 속할만한 캐릭터니 영화에서나마 니가 그렇게 행복해 졌으면됐다..’싶은거였죠.

 

아서 플렉이 토니 스타크도 아니고 애초 저지능 4차원 사고방식에 골격도 이상하고 외모도 말투도 비호감덩어리 자체인 루저of루저에다 정신병까지있는 인물인데 이사람이 뭐라고 관객들이 동일시해요? 그럼에도 따스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그의 내면때문에 그런거죠. 그래서 영화니까 ‘넌 그럴만했어..‘하는 반응까지도 나오는 경우가 있던거고요.

광대분장에 단순히 '간지나서' 옹호받은건 오히려 내면묘사 1도없는 다크나이트 조커쪽입니다.

 

이번 조커2는 2시간 가까이 전편 안부러울 학대와 억까를 당하다 진짜로 불행하게 인생까지 끝장난 '찐'불행포르노물이니 열받는다는 거예요. 어디 최소한의 구원이라도 있었나요?

아서에게 유일한 행복이자 파멸의 씨앗인 리와의 사랑은 기만에다 리의 말맞다나 환상일뿐이었는데요.

솔직히 전 전편에서도 차라리 코미디언으로서 포텐이라도 터지는 가망없는 엔딩이 더 보고싶었어요.

 

불행포르노 보면서 '그래! 이게 심오하고 어른스러운 이야기지! 이게 현실이야!'하시는분들이야 늘 있으셨고 그취향 존중합니다만, 워너와 감독께선 깜빡이나 좀 키시던가요. 마케팅 사기질을 불사하면서 사람들 꾀어낸다음 "예고편처럼 폭도수괴 안되서 화나셨쎼요?"이러면 가뜩이나 돈과 시간까지 날렸는데 열 안받습니까?

 

아서가 조커가 아니었더라도 나름대로의 구원을찾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이게 조커인가'싶더라도 이렇게까지 열은 안받았을텐데, 전작의 머레이와 달리 기분상해죄로 실제 살인까지 불사하는 대놓고 '악인'들인 교도관들도 다 잘먹고 잘살고 잘빨아먹는 와중 아서와 어수룩한 시설내 추종자 두명만 불우하게 인생망하고 끝난영화를 어떻게 기분좋게봐줘요.

 

언젠가부터 “니들이 화난건 아서를 안보고 껍데기 조커만 원해서 그래”하는 분들이 확 늘어나던데, 그게 전작팬들과 본편에 실망한 사람들을 무턱대고 반사회적 사이코패스들로 매도하는 무례한 관점이라고는 생각안하시나봐요?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개인적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괜찮다고들 여기시는거 같던데, "니가 이영화 까는건 세상 ㅈ같은거 사회탓하며 폭력으로 해소하고싶어하는 폭도같은 새끼들이기 때문이지"라는 말을하면서 듣는사람이 안불쾌할거라 여기듯 무심하니 간단히 쓰고들 계시는게 진짜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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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드미르 2024.10.04 09:49
    아 사이다 마시고 갑니다
    진짜 캐릭터 및 상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분들이 매도하는거 뭣같았어요
  • profile
    조세무리뉴 2024.10.04 09:51
    마케팅적인 측면의 불만, 아서의 죽음으로 끝난 영화. 이런 것들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아서가 워낙 소시민적이었던 인물이기에 1편의 참참못 살인 - 그로 인해 조커라는 이미지로만 추앙되던 아서 플렉이 2편에서 다시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싶어하다 버려지는 구조가 영화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중요한 건 그러한 상반된 감상을 가진 자들끼리 서로 인신공격을 하거나 자신이 가진 의견만 고집하고 다른 의견은 무조건 틀렸다고 하는 상황은 생기지 말아야 할 텐데요...
  • profile
    김다미 2024.10.04 10:17
    전 내용과 의미에 관해 여러의견과 해석은. . .뭐 각자 다 다를수 있다고 보는데. . .

    극의 흐름에 방행되는 뜬금없는 노래 남발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좋은배우들의 진지한 연기를 좀 볼라하면 그때마다 갑자기 노래를 불러제끼니. . . . .

    그래도 호아킨의 연기와 레이디가가의 노래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 ㅇㅇㅅㄹ 2024.10.04 13:23
    <조커>를 좋아하는 사람을 반사회적 사이코패스라고 매도하는 건 아니구요
    캐릭터에 연민을 가진다는 게 그 캐릭터와 자기동일시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압니다
    다만 사회 드라마의 탈을 쓴 안티히어로물의 <조커>가 사람들을 진정 매혹시켰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윤리를 제거하며 폭력의 이미지로 관객을 매혹하는 할리우드 산업과 그 이미지를 오락으로 삼고 싶어하는 관객의 욕구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이 영화에 대해 접근하면 이 영화가 1편에서 세웠던 조커의 신화를 재고하고 해체하는 배경과 의도가 보인다는 겁니다
    즉, 동정과 연민 같은 감정적인 동기에 힘입어 전편에서 폭력에 매혹당하는 관객들을 배신하는 영화라는 걸 지적하는 겁니다 사람들은
    그 관객의 욕구는 보편적인 것이라서 거기에 매혹당한다고 사이코패스라는 것도 아니구요
    (저도 차라리 자아분열하는 속편의 아서 플렉보다 확고하게 폭력에 매혹당하는 전편의 조커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속편이 전편을 완전히 배반하는 속편이 되었고 거기에 배신감을 느끼는 건 이해합니다
  • profile
    얏호 2024.10.04 14:39
    뭔가 반대쪽 의견을 선민의식 가득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나 보네요ㅜ 저는 결말을 마음에 들어 하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잘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 몰입해서 봐서 그런 것 같아요 1편에서 아서의 불우함을 연민하다가도 조커가 되는 순간 아악 님아 그 길만은 가지 마오🥲 했거든요 근데 무코님 말씀처럼 이건 영화다 생각하면 그래, 나도 평상시에 직장 상사와 어쩌구들 다 죽이고 싶은데 너도 그래라~! 싶기도 한 것이 ㅋㅋㅋ 이렇게 다른 의견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 후기의 참맛인데 상대편을 매도하는 후기가 있었다면 속상하셨겠어요
  • 시그마 2024.10.04 17:22
    저는 2편을 좋게 본 편이지만, "네가 2편이 불호인 이유는 아서가 아니라 조커를 보러갔기 때문이야!" 이런식으로 일반화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조커의 심경 변화에서 관객들을 설득하지 못한 부분도 몇장면 보였기 때문에, 그 장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도 평가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 히즈 2024.10.04 19:41
    관객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본은 나쁜 대본이다. 설득해내지 못하고 욕을 들으면 그건 창작자의 잘못이다. 혼자 재밌으려면 일기를 써야한다.

    파리의 연인 결말로 욕먹던 김은숙 작가가 한 말이죠. 대중이 제대로 못보고 이해를 못해서 나쁜 평가가 나온다고 얘기하는건 한심한 소리죠. 대중문화에서 대중만큼 정확한 기준은 없는걸요 🤣
  • profile
    파워핑크걸 2024.10.05 22:34
    좋은 글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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