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파리 택배 기사의 48시간>은 파리에서 불법 체류중인 기니 출신의 배달원의 이야기을 그립니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수상작과 시놉시스에 흥미를 느껴서 관람했는데 기대만큼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영화는 1분 1초가 급하고 여러가지 신경쓸게 많은 한 인물의 48시간 동안의 일상을 숨가쁘게 따라갑니다. 현실감과 영화적인 요소들이 매끄럽게 조화를 잘 이루면서 서사의 빌드업, 탄탄한 연출로 마치 그들의 삶을 간접체험하듯이 그려서 재밌게 봤습니다. 지루할틈 없는 속도감있는 편집, 박진감넘치는 핸드헬드 촬영, 주연을 맡은 아부 상가레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이민자 출신의 녹록한 현실에 안타까움과 연민의 감정이 저절로 들게 되네요. 저러다가 무슨일 생기는건 아닐까하는 긴장감도 은근히 들었고 전체적으로도 꽤나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짜임새 좋은 각본도 그렇지만 특히 후반부의 긴 대화가 인상적이었네요
감독님의 인사 영상에서도 그랬듯이 관광지 혹은 낭만이 가득한 느낌의 파리가 아닌 누군가에게는 하루하루가 절박하고 한시가 급하게 생계를 유지하는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1년작 <풀타임> 같은 느낌의 영화가 좋았다면 이 영화도 역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오 카피타노>도 한스푼) 영화에 한글 자막이 입혀서 상영되었던데 수입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별점 : 3.8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