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가 의도한 바는 '내한인데 관객이 없으면 안 되니까, 아트그라피 주면 꽉 차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굿즈 되팔이가 성행하고 있고, 한 사람이 여러장 사서 굿즈만 받고 영화는 안 보는 사람도 많지요. 당장 아트그라피를 주는 회차가 무대인사/사인회/메가토크 회차 뿐이라 전관 매진.
근데, 과연 실제로 끝까지 앉아서 보는 사람은 몇 퍼센트나 될까요? 절반정도 되려나요?
굿즈 받아서 되팔려는 업자는 무대인사 안 볼테고, 온 김에 보는 사람은 4장까지 살 수 있었으니 3자리는 비겠지요.
그럼 감독님이 와서 보는 영화관은 듬성듬성 빈, 수십명이 앉아있는 영화관이 되겠지요.
사실, 굿즈 없이도 감독님 무대인사라는 것 만으로도 사재기나 되팔이가 일어나는데, 거기에 굿즈까지 끼얹으니 더 난리인 것 같네요.
그리고 굿즈 없는 무대인사는 업자가 이득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에 표를 버리지요. 대표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이 스즈메와 문단속의 주연 배우인 '하라 나노카'와 같이 내한했을때, 취소표가 100자리 나왔습니다. 그래서 용산에서 당일 지나가던 사람은 쉽게 들어가서 보고, 영화관이 꽉 차지도 않았지요. (당시, CGV가 당일 취소 가능하게 해놨었음)
근데, 이번에는 아트그라피 증정이니 업자 입장에서 비싸게 표를 되팔지 못하면, 아트그라피로 다시 장사할 수 있으니, 취소표도 적을 것 같고... 결국 보고싶어 하는 사람은 못보고, 감독님은 듬성듬성 자리가 빈 관객석을 마주하게 될 것 같네요.
결국 되팔이와 업자들 때문에 감독님 얼굴 한 번 보려는 관객들은 영화 표를 못 사는 현실이 참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