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폐막날이네요.
9, 10일 핫했던 세 작품을 보며 저도 올해 부국제 마무리했습니다.
리얼페인,
제시 아이젠버그의 작품입니다. 출연도 했구요.
완전히 상반된 두 캐릭터의 희한한(?) 케미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어요.
몇몇 유대인들이 아픈 역사를 찾아 폴란드를 관광하는 내용인데
다 보고나니 여행은 거들 뿐..
같은 곳을 확연히 다른 시선으로 보고 느끼는 주인공들의 갈등, 감정들이 더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두 주인공들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특히 키에란 컬킨은 첨 봤는데.. 뭔가 익숙한 얼굴이다 했더니 맥컬리 컬킨의 동생이었네요ㅋㅋ
에밀리아 페레즈,
올해 부국제가 가장 즐겁게 본 작품입니다.
칸에서 수상한 것 외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프랑스 감독이 만든,
스페인어로 이루어진 뮤지컬 영화 정도만 알고 봤는데
이 작품은 정보를 몰라야 더 잼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로 흘러가서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어요
스페인어로 된 노래와 안무도 좋았고,
그걸 소화해내는 배우들 연기도는 말할 것 없구요ㅎㅎ
조금 정신없고 산만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개봉하면 다시 볼 생각입니다.
빠른 노래들이 많아서 세로 자막으로 대사를 같이 보려니 좀 버겁더라구요ㅋ😅
올해 부국제 마지막 관람작은 아노라 입니다.
션 베이커와 황금종려상으로 고민없이 선택했던 작품이구요.
내용을 모르고 봤던 터라 첫 장면부터 좀 당황하긴 했는데
영화 자체는 잼있게 봤어요🤣
특히 귀에서 피가 날 것만 같은 대사들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꽤 웃겼습니다ㅋㅋ
(제가 본 작품 중에선 관객들의 가장 큰 웃음이 나왔던 듯!!)
보여주는 자극도 상당하구요. 아노라역의 마이키 매디슨도 매력 있어요!
다만 시종일관 눈과 귀를 통해 도파민이 뿜뿜하던게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좀 빠지긴 했습니다. 140분의 러닝타임도 그렇고..
그래도 잼있게 봤던 작품이라 만족했습니다ㅎㅎ
올해 부국제선 총 11작품을 봤고 대체로 다 만족해서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피켓팅도 버거운데 예매 오류까지 겹쳐 시작은 힘들었지만요ㅋㅋ
그래도 부산에 살아서 매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볼 수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내년에도 좋은 작품 많이 볼 수 있음 좋겠어요!!😀
갠적으로 올해 부국제 관람작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해피엔드,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은 에밀리아 페레즈 였습니다
특히 두 작품은 나중에 개봉하면 많이 봐주셨음 좋겠어요ㅎㅎ